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이 8년째를 맞으며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대전시는 5월 23일 15시~17시 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축제전문가, 시민단체, 마을활동가, 시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의 시민공감대 형성 및 연계성을 강화하고 페어에서 페스티벌로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정아 선임연구위원이 첫 발제자로 나섰다. Festival(축제)인가 Fair(품평회, 박람회, 견본시)인가, 또 B2B인가 B2C인가 명확하지 않고 누구를 위한 이벤트 프로그램 구성인지를 먼저 되짚어 보는 행사성격과 효과의 교차 분석을 해 주었고, 축제의 SWOT분석 및 가치사슬(Value Chain)경영 이론을 통해 지역의 내발적 연계통합전략을 발전방안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세계축제연구소 유경숙 소장은 세계적인 와인축제 성공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대전와인페스티벌을 분석했다. 컨벤션 박스에 갇혀버린 축제이고, 설득력 부족한 대전의 지역성과 비용대비 가성비 떨어지는 축제로 반성의 틀을 잡았다. 남미 최대의 와인축제인 벤디미아축제나 프랑스의 보르도, 그리이스의 킬라니, 사이프러스 와인축제 등 모두 관광지가 가진 장소성에 축제성을 덧 입혔을 뿐 우리보다 축제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패널 토론자로는 이기진 동아일보 충남본부장, 서정선 더페스티벌 대표, 고재윤 경희대 교수, 조영신 에술축제감독, 김정동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처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박근수 배재대 교수가 좌장으로 토론회를 이어가 대전이 와인축제 거점 도시로써의 위상을 이어가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와인 B2B 시장의 플랫폼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행사장을 찾는 시민과 참여자들의 흥미를 위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축제의 정체성 확립 및 다채로운 체험 행사의 연계 개최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 날 토론회를 통하여,
- 축제예산이 점점 줄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시민공감대 형성을 통한 공공재원 확보, 기업의 참여, 민관거버넌스 재정립 등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 지역의 와인 연계성이나 공공재원의 당위성에서 나온 부정적 견해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와인유통 중심지 대전의 시민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자.
- 푸드&와인페스티벌로 시작했던 만큼 청년셰프가 가장 많은 대전의 장점을 살려 MICE산업과 와인문화를 접목한 축제에 음식문화도 컨텐츠에 들어가야 한다.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류형 야간형 유료형 체험형 축제 프로그램이 풍성해야 한다.
- 전 세계 3천여종의 와인을 접할 수 있는 대전와인페스티벌이 와인유통의 메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 체감형의 축제 컨텐츠를 입히자.
- 참여적 민간구조와 예술적 접근의 시도가 필요하며 시민공감을 이뤄 낼 축제 예술감독 선임이 필요하다.
- 아시아 최대의 와인트로피로 성장했으므로 그 성과를 대전시 도시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하고 유통산업형 축제로 발전시키자.
등 축제 발전을 위한 많은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김용두 관광마케팅과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와인의 콘텐츠 경쟁력 제고는 물론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