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앞에 2020 봄꽃 축제들이 대거 취소돼 가고 있어 축제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도 취소를 결정했다. 경남 창원시는 27일 한달 뒤인 3월27일부터 개최하려던 제58회 진해 군항제의 취소를 결정했다.
전남 구례군(군수 김순호)은 24일 축제추진위원회를 긴급 소집하여 ‘제21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7일 정부방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키로 하였으나, 정부의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축제취소를 결정했다. 조남훈 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는 비록 취소되었지만, 산수유꽃과 벚꽃 개화 시기에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천시도 2020년 4월에 개최 하기로 했던 ‘제10회 김천자두꽃축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하였다고 26일 밝혔다. 김천자두꽃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두꽃을 소재로 한 축제로 농소면 이화만리권역에서 자두꽃이 만개한 시기에 축제를 추진하여 왔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축제였다.
세종시의 조치원 봄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재설)도 24일 오는 4월 중에 이틀간으로 예정됐던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남도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광양매화축제, 양산원동매화축제, 해남땅끝매화축제 등의 매화축제는 진작에 취소되었고, 각 지자체는 이제 매화마을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