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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리단길 칠보치마 수원청개구리가 생태교통과 생태보전을
김영옥 기자    2020-05-27 12:24 죄회수  5921 추천수 2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리단길이 대세인 요즘 수원의 행리단길이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열었다.

행리단길은 수원시 행궁동 카페거리를 말한다.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성곽과 녹음의 풍경을 즐기며 다채로운 공방체험 등으로 눈과 손이 모두 즐거울 수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은 물론 화성행궁과 맞닿아 개발이 제한되면서 낙후됐던 행궁동 일대가 문화 트렌드를 흡수해 오늘날 행리단길로 발전하는 과정에는 ‘생태교통’이 큰 역할을 했다.

상상으로만 그려보던 호기심이 지난 2013년 행궁동에서 구현된 것이 바로 ‘생태교통수원2013’이다.

9월 한 달간 수원시 행궁동에서 자동차가 사라졌던 당시 실험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다. 행궁동은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가 개선됐고, 유휴부지에 쌈지공원이 조성돼 마을에서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적 변화와 미관 개선 효과도 생겼다.

7년의 시간이 흐른 2020년, 행궁동은 대표적인 생태교통마을로 ‘환경도시 수원’의 한 축이 됐다. 특히 생태교통마을 커뮤니티센터는 생태교통 확산의 중심이 되고 있다. ‘생태교통수원2013 사업 현장 생생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해설사가 방문객들에게 도로다이어트, 경관 사업, 빗물저금통 운영 등을 알린다.

2014년 정자동, 영화동, 금호동, 영통1동 등 4개 마을에서 총 18회의 자동차 없는 날이 펼쳐진 이후 ▲2015년 8개 지역 51회 ▲2016년 10개 지역 46회 ▲2017년 11개 지역 56회 ▲2018년 13개 지역 61회 ▲2019년 18개 지역 55회 등 총 300회의 자동차 없는 날 행사가 열렸다.

수원시는 올해 역시 15개 지역에서 수원형 자동차 없는 날을 진행하기 위해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경수도 수원시는 생태환경 보전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지역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와 칠보치마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그 중심이다.

우선 수원의 마스코트인 수원청개구리는 1977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명명됐지만, 도시 개발로 습지가 감소하고, 농업 환경이 변화하며 개체 수가 급감해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됐다. 이에 수원시는 일월저수지 내에 보존서식지를, 권선구 평동 일대 농경지에 자연 서식지를 조성해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합과 다년생 초본(草本)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에 수원시는 2016년부터 복원을 준비해 2017년 5월 국립생물자원관과 ‘야생식물 자원화와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採種)해 증식한 칠보치마 1500여 본을 2017~2018년 기증받아 칠보산 습지에 이식한 뒤 지난해 200여 개체가 꽃을 피우며 안정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생태교통2013 이후 도시재생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정책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냈다”며 “수원시의 생태를 보전하려는 노력들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  지속가능한도시수원,수원행궁동카페거리,차없는거리,수원 행궁동,생태교통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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