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한강 봄꽃축제’를 2배 더 즐길 수 있는 나들이방법 네 가지를 소개한다.
꽃구경만으로는 2%부족할 때, 플로팅스테이지의 공연으로 더욱 풍성하게
벚꽃이 흐드러진 여의서로를 걷다가 마포대교가 가까워질 즈음 한강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한강 위 독특한 물체가 시선에 잡힌다. 그 독특한 물체, 플로팅스테이지에서 준비한 문화 프로그램과 함께라면 시민 누구나 꽃놀이 대가로 거듭날 수 있다.
4.15(금)~4.16(토) 19시부터 열리는 ‘꽃놀이 뎐’ 콘서트가 아직까지는 쌀쌀한 봄밤을 뜨겁게 달궈줄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14일(목)에는 ‘뽕짝의 제왕’이라 불리며 독특한 음색과 그 만의 추임새로 유명한 신바람 이박사가 난타와 함께 꾸미는 무대를 필두로 시조새, 드라이브샤워, 잘생긴 태일이 락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15일(금)에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락 밴드인 로맨틱펀치, 아이씨사이다, 엑시즈, 스토리셀러가 무대를 꾸민다. 16일(토)에는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2011)에서 음반상과 최우수 힙합상을 수상한 가리온과 내 귀에 도청장치, 루루루, 솔스테디 락커스 등이 출연하여 생동감 있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봄 날씨처럼 마음도 훈훈해지는 두 번의 문화 나눔 콘서트가 16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열린다. 가족들 또는 친구들과 나눔의 중요성과 기쁨을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나눔 콘서트의 대표적 브랜드인 ‘주먹밥콘서트’가 16일(토)에 성공회 푸드뱅크의 주최로 열린다. 바자회는 11시부터, 콘서트는 13시부터 시작되며 2NB, 한경일, 자보아일랜드, 바이바이 배드맨이 감미로운 발라드부터 정열적인 락 음악을 들려준다.
또한 17일(일)에 열리는 ‘미리 만나보는 공정콘서트’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우물을 지어주는 문화자선사업의 본 공연에 앞선 사전 홍보격의 공연이다. 대학가요제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인 리디온 트리, 조은경, 파프리카, 하루, 김종민, 이성우 밴드, 예술의 잔당 등이 출연한다. 봄꽃축제가 막을 내린 뒤에도 플로팅스테이지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21일(목)에는 정기 프로그램인 ‘목요콘서트’가 19시부터 열리며 거리공연으로 실력을 다지며 유명세를 얻은 일단은 준석이들과 파티 스트릿이 어쿠스틱 음악 공연을 보여준다. 23일(토)과 30일(토) 16시부터는 관객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버스킹 데이(Busking Day 거리공연의 날)’를 마련하여 파티스트릿, 루루루, 박희수 프로젝트가 거리공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24일(일), 14시부터는 플로팅스테이지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할 문화예술 분야의 ‘개척자’들을 뽑는 오디션 무대가 열린다. 모두에게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플로팅스테이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한강 공연예술가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문화 예술 분야의 역량있는 시민과 단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28일(목)에는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가, 29(금)에는 한국사회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이야기 하는 ‘이주민 영화 상영회’가 열릴 예정이다. www.floating-stage.com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봄 볕에 반짝이는 분수에서 무지개를 찾아보세요
공중으로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분수는 아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다. 사진 찍기에도 좋은 배경이 되므로 분수 가동 시간을 미리 숙지하고 간다면 2011년 찬란한 봄날의 추억만들기는 성공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을 길게 아우를 만큼의 규모에 압도당하는 물빛광장은 춤을 추듯 움직이는 워터젯 분수와 바닥분수를 갖추고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3회(12시, 17시, 18시)에 걸쳐 각 50분 간 가동된다. 특히, 수심이 30cm 밖에 되지 않아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유명하다.
개폐식 수상 공연장 플로팅스테이지에 인접한 수상분수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3회(12시, 17시, 18시), 각 40분 간 가동되며 다양한 음악에 맞추어 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시민들이 직접 공모한 신청곡들을 심사·선정하여 분수 연출 프로그램을 제작하였으며 음악의 분위기에 따라 춤추는 분수를 지켜보는 것도 즐길 거리 중 하나다.
꽃 향기 가득한 바람 가르며 페달을 밟는 상쾌함,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 여행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는 친환경성과 공공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0년 ‘대한민국 국토·도시 디자인 대전’에서 특별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올해의 우수한 길’로 선정된 바 있다. 약 8km 길이의 여의도 둘레길은 ‘여의도 한강공원’과 ‘샛강생태공원’을 아우르는 길로써 자전거 도로로도 이어져 있다. 구간이 길지 않아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여의도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어 가족·연인들이 나들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남단에 1개소 씩 총 2개의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며 2개소 어디를 이용하든 여의도 둘레길을 체험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인접한 자전거도로 어느 방향으로든 출발해도 여의도 한강공원과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을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자전거 대여소에 새로 도입된 자전거는 2인(커플)용 2종·여성용·남성용·어린이용 등 총 다섯 종으로, 1시간 당 1인용 3,000원, 2인용 6,0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문의 : 02- 416-4440
가족·친구가 모두 둘러 앉아 도시락 먹기 좋은 명소
2009년 9월 이래, 한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된 여의도 한강공원 곳곳에는 대가족이 함께 둘러앉아도 넉넉한 공간이 가득하다. 봄나들이 중 꿀맛 같은 휴식을 원하는 나들이객에게 도시락 먹기 좋은 명소를 추천한다.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사이의 ‘페스티벌 스탠드’는 높은 지대에 위치하여 밤섬과 한강의 조망이 가능한 공간이다. 나무 데크가 긴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어 미처 돗자리를 준비하지 못한 나들이객에게 추천한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가장 넓은 잔디 밭인 ‘너른 들판’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야외 응원전 등이 열릴 정도로 대규모 공간임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최초 비행장을 콘셉트로 조성되어 비행기를 형상화한 조각품, 바람자루, 안내사인 등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으며 매점과 가까워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바로 연결되는 ‘멀티 플라자’와 ‘이벤트플라자’도 여의도 한강공원의 대표적 녹지이다. 서울시계 내 한강을 축소한 ‘피아노 물길’과 가까워 아이들에게 놀이공간 제공이 가능하고 여의나루역과 가까워 이동이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원효대교 남단의 ‘계절 광장’과 ‘녹음수 광장’ 역시 넓게 펼쳐진 잔디밭이며 자전거 대여소가 가깝고 매시간 출항하는 유람선을 구경할 수 있는 곳도 이곳이다. 여의도 나들목과 연결되어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외에도 한강을 좀 더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친수형 스탠드와 호안이 강을 따라 조성되어 있으며 도심 속 자연체험장 그 자체인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도 창포원, 버드나무 광장 등 보석같은 휴식 공간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