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두릅축제 난설헌문화제 범일국사문화축제
본격적인 봄의 향연이 시작된 가운데 강릉이 축제와 문화행사로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2011년 경포벚꽃잔치가 4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경포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강릉 경포대를 중심으로 경포도립공원 일원에 펼쳐지는 벚꽃의 향연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만큼 멋스러움을 선사한다.
올해 경포벚꽃잔치는 급격한 유가상승 등으로 에너지 위기 주의경보 가 발령되고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야간 조명등을 경포대 주변 지역(3.1기념탑~참소리 에디슨박물관 입구)에만 점등할 계획이며, 밤 11시 이후에는 점멸할 계획이다.
또 예년과 같이 가수 초청공연 등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최대한 간소하고 알뜰하게 운영키로 했다. 주요 행사는 제2회 경포벚꽃잔치 시민 노래자랑이 경포대 위 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되며, 밸리댄스팀, 대학 동아리 댄스팀, 청소년 난타팀, 주민자치위원회 사물놀이 공연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공연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먹거리 장터는 저동발전협의회 주관 아래 저동부녀회 등 지역 상가를 입주하게 해 자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또 경포벚꽃잔치를 시작으로 마을의 특산물을 이용하는 마을단위 축제가 이어져 주민소득 향상과 함께 농촌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장이 마련된다. 오는 23~24일 주문진 장덕리 일원에서 복사꽃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열한 번째 맞는 복사꽃축제는,복숭아 묘목 나눠주기,전통놀이 체험,마을사진 전시회,바람개비 만들기, 보물찾기,소원담아 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문화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어 제7회 해살이마을 개두릅축제가 29일에서 내달 1일까지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해살이 마을에서 열린다.
약재와 보양식에 많이 쓰이는 엄나무 새순인 개두릅을 활용해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개두릅 새순따기, 엄나무 문설주 만들기, 관노가면탈 만들기, 창포머리감기, 창포비누 만들기 등의 이색 체험행사와 관노인형극, 사물놀이 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행사기간 동안 투호, 제기차기, 그네, 널뛰기, 소목도리 걸기 등의 민속경기가 열리고, 창포, 원두막, 징검다리, 전통놀이 공간 등의 볼거리가 제공된다. 특히 개두릅나물밥, 엄나무밥, 곤드레나물밥 등의 먹거리가 초록 봄의 입맛을 돋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산물판매장이 열려 개두릅, 엄나무주, 엄나무 엑기스, 엄나무 묘목, 기정떡, 오리쌀 등 청정 농산물 구입이 가능하다.
축제에 이어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강릉이 낳은 천재여류 시인 난설헌 허초희(1563~1589)를 기리는 2011년 난설헌 문화제 가 23일 강릉 초당동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사)교산․난설헌선양회(이사장 이양섭)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문화제는 서율무용단 공연을 비롯해, 들차회, 시낭송회, 백일장, 다례제, 수공예 체험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사진위, 복사꽃축제 아래, 난설헌문화제 _ 강릉시청 사진제공 | |
강릉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심원자)가 주관하고 강릉시와 동포다도회가 후원으로 열리는 난설헌 허초희 제422주기 추모 헌다례가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내 생가터에서 열려 강릉이 낳은 천재 여류문인 난설헌의 시혼과 예술적 재능을 기린다.
행사 가운데 한․독 여성작가 초대전과 난설헌 시문학 국내․외 출판자료 전시회는 23일부터 30일까지 각각 기념공원 내와 홍길동전 박물관에서 계속 이어진다. 또, 제4회 범일국사 문화축제가 오는 30일 오전 10시 구정면 학산리 굴산사지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가 주최하고 범일국사 문화축제 집행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문화축제는 제1122주기 범일국사 다례재를 비롯해 살풀이, 극락무, 법고, 사물놀이, 민요, 굴산사지 유적답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오독떼기 전수회관에서굴산문․영동지역불교문화 라는 주제로 범일국사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경포벚꽃잔치를 비롯해 복사꽃축제, 개두릅축제 등 지역축제와 난설헌문화제, 범일국사문화제 등 문화축제를 통해 가족,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