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고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11 고궁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관람객들이 왕의 자리(월대)에서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무대 시도
-창작뮤지컬의 성공작, 연극적 매력까지 겸비해
-부부 명콤비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의 첫 고궁 뮤지컬
-슈퍼루키 김대현, 강하늘, 정문성 등 출연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고궁뮤지컬<왕세자 실종사건>이 오늘 9월 1일(목)부터 9월 21일(수)까지 경희궁 숭정전에서 매일 밤 공연된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초가을의 정취를 찾아 고궁에 들르는 색다름과 함께, 왕세자실종사건 추리극을 뮤지컬로 감상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색다름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8월31일 밤 프리뷰공연에 많은 초청객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있다.
2007년부터 고궁뮤지컬은 경희궁 숭정전의 상월대와 하월대를 무대로 삼고, 관람객들은 전각 밑 마당에 설치된 객석에서 작품을 올려다봤다. 그러나 올해는 전격적으로 객석과 무대의 위치를 바꾸어, 관객들은 왕의 자리인 월대에서 조선시대 왕이 연회를 내려다보듯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여 기본의 고궁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숭정전 앞마당 한 가운데에 위치한 무대는 경희궁을 더 효과적으로 보이게 하는 장치로, 숭정문과 회랑을 이용한 전통적 무대와 현대적 느낌의 미니멀한 무대의 조화를 계산하여 디자인 되었다.
고궁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음악은 뮤지컬이 확보해야 할 대중적 요소를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원작인 연극이 담아내고 있는 서사의 여백과 공간 및 시간의 교차방식의 실험성을 확보하며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음악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힘썼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빠른 템포의 극적 전개 과정을 40인조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타악기를 활용하여 다양한 리듬의 변주로 구현해내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가을밤의 정취 있는 궁궐로 인도할 것이다.
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은 연극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05년 3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시리즈3 공모 당선작인 연극 <왕세자실종사건>이 그 것이다. 당시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다음해 앵콜 공연으로 재 초청받았고, 총 36회나 공연되었다. 연극 <왕세자실종사건>은 2009년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창작팩토리 뮤지컬부문 제작지원작에 당선되면서 2010년 뮤지컬의 새 옷을 입었다. 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은 The Musical 관객이 뽑은 2010 창작 뮤지컬 3위를 차지하였으며 객석수/공연일수 대비로는 1위를 하는 저력을 보이며 대중성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성과와 성공을 낳았다. 최대 경기 불황 속에서도 99%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티켓 오픈 후 일주일 만에 입소문을 타고 2주간의 티켓이 모두 팔려버리는 조기 매진의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제 2011년 9월, <왕세자실종사건>은 고궁뮤지컬로 다시 태어나 작품의 실제 배경인 왕궁으로 무대를 옮겨 원작의 작품성을 더하게 된 것이다.
연출 서 재 형 작곡 황 호 준 서울문화재단 안호상 대표
이 뮤지컬을 주관하는 서울문화재단의 안호상 대표이사는 “작년에 두산아트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공연한 <왕세자실종사건>을 경희궁으로 옮겨 와 고궁의 야외무대에 맞도록 새롭게 꾸민 시도여서 사뭇 도전이 됩니다. 젊은 나이에 수많은 상을 석권한 촉망 받는 연출가 서재형 감독이 그의 에너지를 작품 속에 충분히 녹여냈다고 생각이 들어 시민들에게 문화재 속의 가을 밤 정취를 선사하게 된 것입니다.” 라고 설명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서울시 전체가 문화예술의 감동으로 가득 찰 때까지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