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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등대처럼 울산 동구청 문화기획능력 빛을 비추나
TheFestival 기자    2012-08-26 22:45 죄회수  7971 추천수 4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대왕암 공원은 휘영청 달 밝은 밤에도 색다른 멋이 있다.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윤슬’이라는 말이 있다. 대왕암의 윤슬은 어떤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여줄까” 


백년의 빛과 천년 소리의 만남, 대왕암달빛문화제의 초대글 일부이다. 
 

“여러분,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등대가 이 곳 울기등대입니다. 이 곳은 러일전쟁 기간 중에 세워졌는데, 일본제국이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침하는데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왜, 우리 울산 사람들이 요즘 울기(蔚崎)등대의 한자를 기운 기(氣)字로 바꿔 울기(蔚氣)공원으로 바꾸는지 아는 사람” 

생생문화재 사업의 청소년체험프로그램에서 일일 교사를 맡은 울산 동구청의 문화체육관광과 유성덕 담당관의 말이다. 

 

유성덕 계장은 개인 시간을 반납하고 무더위 속에서 주말에도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유피디’라는 별명으로 통하듯이, 문화예술 연출능력이 뛰어나다. 

2012년 생생문화재 사업의 하나로 국가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울산 동구청의 ‘백년의 빛, 천년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사업을 들여다 보면 문화기획자들이 배울 점이 있다. 문화유산의 발굴 및 활용, 마을축제의 기획 및 운영, 그리고 문화예술의 주민수요만족 등 지자체의 문화관광과에서 할 일이 많다. 이러한 문화기획사업은 민간전문가에 위촉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울산 동구청에서는 이를 직접 수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백년의 빛 등대체험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핵심자원인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회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공모 선정한 전국 30개 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은 울산의 울기등대와 대왕암공원 등을 소재로 삼았다. 

 

동해안 최초의 등대인 울기등대와 명승지정이 예고된 대왕암공원에서 초중고생 1박2일 체험학습프로그램이 벌써 5회째를 맞고 있다. 등대체험, 문화체험, 문화공연, 대왕암 해맞이체험, 일산해수욕장 해양체험, 이야기가 있는 해안둘레길체험, 문화재 느끼기 등에서 울산에 사는 자긍심과 함께 민족정신도 고취해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경쟁적으로 먼저 줄을 서서 신청하는 모습이 프로그램의 인기와 짜임새 있는 문화체험 기획능력을 반증하기도 한다. 


한편 ‘대왕암 달빛문화제’가 오는 9월 1일 오 6시 그 두 번째 막을 올린다. 울산 동구 일산동 대왕암 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달빛문화제는 음력으로 보름날이고 주말이어서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달빛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성합창, 통기타 재즈공연, 마술쇼, 모듬북과 전통무용공연, 천상의 소프라노 소리 등이 해안가 송림 사이로 전해진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가슴저린 감동이 다가온다. 콘서트 외에도 달빛 걷기와 사색, 달빛 소원등 만들기가 오감만족 문화체험으로 펼쳐진다고 한다. 

 

지난 달 말에 일산해수욕장에서 화려하게 마무리된 울산조선해양축제는 여름 밤마다 아름다운 낭만을 연출한 해수욕장 상설무대와 함께 인기를 끌었다. 과연 어느 예술감독이 이를 기획했을까? 놀랍게도 전문 축제감독을 선임하지 않았다고 한다. 모든 축제 기획을 구청 담당자들이 직접 수행함으로써 상당한 예산을 절약해가고 있다.


울산 동구청(구청장 김종훈)의 박정환 문화체육과장도 문화관광예술 기획능력의 우수성에 대한 칭찬을 받자, 모두가 유피디(?)를 비롯한 부하직원들의 헌신적 열정과 긍정적 태도로 고마움을 돌렸다. 문화기획의 창의성과 공익성 위에 경제성까지 그 가치로 얹는 시대가 되었다.

 

캄캄한 밤에 동해안의 배들에게 빛으로 길을 알려주던 울기등대처럼 동구청의 문화기획력이 주민들에게 문화의 빛을 어디까지 비춰줄지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된다. 

 글&사진: 서정선 / 더페스티벌 2012.8.26. 

▲ 백년의 빛 등대체험 프로그램 제5기 입소 어린이들에게 문화재체험일정 설명을 하고 있는 울산 동구청 유성덕 담당관, 그는 유피디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문화예술에 조애가 깊다.

 

 

 

▲ 체험학습을 통한 문화재의 의미를 깨닫고 지역의 생태자원과 연계하는 학습공간을 넓혀주고 있다. 

▲ 동해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울기등대와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대왕암 공원의 문화재 의미를 알기위해 청소년들은 등대숙박체험에 참여한다. 

▲ 화암추등대와 슬도탐방도 프로그램에 들어있다. 

 

▲ 한여름 밤 지속적으로 상설공연이  있었고, 울산조선해양축제가 열렸던 일산해수욕장 

▲  흥미있는 해양레포츠체험






   

태그  유피디,울산동구청,울기등대,대왕암달빛문화제,대왕암공원,대왕암달빛축제,울산조선해양축제,생생문화재,일산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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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   2012-08-29 23:05 수정삭제답글  신고
푸른 동해바다를 볼 수 있고 4D영상체험도 할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동해바다 최초의 등대가 울기등대. 잘 알았습니다.
갈땐웃으며   2012-08-28 10:51 수정삭제답글  신고
방어진 울산 동구 참 좋은 동넵니다. 대왕암공원이 있고 주전동 횟집이 있고 일산해수욕장이 있고.. 누구라도 문화기획 해 내겠지요. 꺼리가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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