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고구려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 공청회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차산고구려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 공청회를 오늘 2월 20일 오후 2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었다.
이 번 용역은 한국과학기술원 김정화 교수팀이 지난해 6월 착수해서 동년 9월 1차 중간보고회를 한 적이 있다.
이날 공청회에는 연구책임자인 김정화 교수가 고구려박물관 건립필요성과 기본방향’에 대해 발표한 다음 여호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와 전호태 울산대학교 교수, 송의정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 유동환 안동대학교 교수의 짧은 주제발표후에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 아차산고구려박물관 건립계획 공청회가 열린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고구려박물관은 고구려 유물이 많은 중국 본토나 북한에 비해서는 적지만 그래도 고구려 유적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 광진구의 아차산 일원에 우리 중앙정부가 세워야 한다고 주장되었다. 이는 당장의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중국의 동북공정에 언제까지 눈치만 보고 있어야 하는가를 제기한 국민의 역사인식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김정화 교수는 작년 6월부터 문화부가 요청한 연구용역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고구려 박물관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연구용역은 3월에 종료된다.
▲ 구리시에 있는 고구려역사문화보존회에서도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고구려 정신을 계승하려면 현재 계획하는 부지 면적보다 훨씬 큰 고구려 무예체험장을 건립해야 하고 풍부한 유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종합적인 고구려 역사 학습체험장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박물관 건물만 덩그러니 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박물관의 전시 특성상 역사연구가 유물연구보다 더 많아야 할 수 밖에 없고, 디지털 시대에 가상 전시(Virtual Museum)로도 박물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구려박물관의 부지 선정을 놓고 앞으로 아차산이 속해 있는 광진구와 구리시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일 것이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