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영암왕인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메가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가오!"가 우리나라 지역문화축제의 새 지평을 열며 화려하게 성료되었다.
왕인박사 일본가오!
왕인박사 탄생부터 학문수학에 이어 도일까지의 과정을 연행과 거리퍼레이드로 연출한 신선한 예술시도로 극단 갯돌이 제작하였고 영암주민 300명이 출연하였다.
왕인박사가 태어난 군서면 구림마을 일대에서 펼쳐진 이번 거리굿은 백제시대 왕인박사가 도공, 야공, 와공 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우리문화를 가르쳐 아스카문화의 꽃을 피운 업적과 영암의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한 것이다.
극단 갯돌은 3개월 전부터 영암사람들과 함께 연습을 했고, 유서깊은 구림마을 2키로 미터 구간을 영암군민 300명이 출연하는 거리굿에서 화려한 예술작품을 세상에 표현해 냄으로써 운집한 관광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올해 축제는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왕인박사의 상생과 소통정신을 기리는 개념이라서 서투른 연기지만 주민참여형 예술축제의 본보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왕인박사유적지 7곳을 돌면서 왕인이 일본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의례굿, 마당극, 풍물놀이, 시낭송, 일놀이, 초빙극, 강강술래, 가곡, 몸짓퍼포먼스, 탈놀이 등 장소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해 냈다. 메가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가오!"는 왕인문화축제 킬러콘텐츠로서 실험정신이 꽃을 피운 갯돌의 승리로 자리매김했다.
극단 갯돌의 손재오 감독은 "봄철 바쁜 파종준비기임에도 농사일 제쳐두고 이곳에 매일 연습하며 몰래 한시름 놓으려는 마음굿을 어찌 헤아리지 못하겠습니까? 일손을 멈추고 마실댕겨왔다고 한소리 들으면 그만인것을 진즉부터 알고 있을 겝니다"라며, 참여한 마을 주민들의 고마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 깃발솟대와 그 뒷끝의 심미안적 디자인이 축제의 예술성을 더해 주기도 했다.
4월 5일(토)-6일(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영암 왕인유적지 구림마을 일대(성천-성기동탄생지-왕인학당-봉선대-돌정고개-도요터-상대포)에서 펼쳐졌고, 백제시대 국제무역항이었다는 영암상대포 앞에는 깃발의 위용이 대단했다. 깃발솟대와 그 뒷끝의 심미안적 디자인이 축제의 예술성을 더해 주기도 했다.
▲ 상대포에서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왕인이 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나는 메가퍼레이드 마지막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