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벨 디자인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화제가 되고 있다.
칠보공예가 김인자(57, 에마임칠보 대표)씨가 세계적 권위의 ‘2013 Saul Bell Design Award’(사울벨 디자인 어워드)의 에나멜 부분에서 1위에 등극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다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사울벨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서 한국의 전래동화인 <나뭇꾼과 선녀>를 테마로 한국 비녀(Binyeo)를 전통 칠보 공예기법으로 출품한 썸머드림(Summer Dream) 작품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것이다.
사울벨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 금속과 보석 디자이너 업체인 미국 리오그란데(Rio Grande) 창업자 사울벨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상으로 올해로 13번째를 맞았다. 김인자씨가 수상한 에나멜 부문을 비롯해서 금, 은, 메탈클레이 등 6개 카테고리에 해마다 수상자를 낸다. 매년 5~6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JCK세계 보석쇼’ 기간 중 시상식을 갖는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활짝 웃으며 시상대에 오른 김인자 대표는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도 세계의 아티스트들 앞에서 뽐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 대표는 오래전 40세의 가정주부로서 취미로 칠보공예를 시작했다. 일본으로 건너가 칠보의 대가 우에다 선생으로부터 일본 칠보를 배우며 전문가가 되었다. 계속해서 우리의 전통 칠보를 연구하고 그가 배운 일본 칠보를 접목시켜 새로운 칠보세계인 <에마임칠보>를 창시했다. 서울 에마임칠보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에마임칠보의 김인자 대표는 “우리의 전통칠보기법을 전수받은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에 아직 칠보공예박물관이 없다. 또한 대학에도 칠보관련 학과가 없는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한국 칠보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앞장 서고 싶다”고 큰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