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밤하늘과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서울 강남의 한 공연장, 이곳에서 아름다운 소프라노 가수의 공연이 펼쳐졌다. 작년 10월 공연문화예술 복합공간을 선언한 ‘더 청담’(구 청담웨딩프라자)의 브랜드 콘서트인 ‘웬즈나잇 콘서트(WenzNight Concert)가 2월 24일 더 청담 5층에 위치한 더 돔(The Dome)에서 오페라 공연 무대를 선보였다.
12회를 맞이한 웬즈나잇 콘서트는 작년 11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밤 8시에 정통국악, 클래식, 재즈, 크로스오버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을 선보여 왔다.
웬즈나잇 콘서트에서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역, 현대오페라 “아멜리아 무도회”에 가다 주인공역을 비롯해 Festa on Ice 2009 김연아 아이스쇼에서 스페셜 게스트로 공연한 실력파 소프라노 가수 허진설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을 위주로 “오페라의 밤” 공연을 펼쳤다.
▲ KBS 21세기를 빛낼 한국의 주역들로 선정되기도 한 주목받는 소프라노 허진설
편안하게 공연 즐기세요.
오페라 공연은 자칫 딱딱하고 격식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중들이 많다. 웬즈나잇 콘서트는 온 가족이 차와 스낵을 즐기며 편안하게 무대와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지향한다. 간주 중간에 박수를 유도하기도 하고 전자 키보드가 육중한 그랜드 피아노를 대신 하기도 한다. 현대적 비트를 섞인 반주가 기존 클래식과 오페라 공연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 공연을 즐기는 동안 차와 스낵이 무료로 제공된다.
영화나 CF, 뮤지컬 등을 통해 대중의 귀에 익숙한 곡들 위주로 채워진 이번 공연은 허진설과 테너 임지성의 재미있는 설명이 겻들여져 이해를 도왔으며 공연 마지막에는 넌센스 퀴즈를 통해 경품 이벤트도 진행되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게스트인 테너 임지성과 감미롭고 아름다운 화음을 보여주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정상급 소프라노와 테너의 자유롭고 열정적인 공연은 앵콜을 포함한 7곡으로 구성되어 아쉬운 막을 내렸지만 그 여운은 길게 남아 관객들은 공연장을 쉬 떠나지 못했다.
도심 속에서 찾는 여유 웬즈나잇 콘서트는 말 그대로 수요일마다 열리는 콘서트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평일 저녁 공연 문화를 즐긴다는 것은 다소 생소 할 수 있다.
웬즈나잇 콘서트를 기획한 댄허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의 허영훈 대표(38)는 공연기획 의도에 대해 “웬즈나잇 콘서트는 서울, 강남, 평일, 밤, 그리고 웨딩홀이 가지는 부분적인 여유들을 하나의 공연문화예술로 조화롭게 엮어가는 새로운 시도들 중의 하나입니다.”라고 밝혔다.
▲ 웬즈나잇 콘서트를 기획한 허영훈 대표
“웬즈나잇 콘서트를 통해 도심속에서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공연들이 가족 단위 관객들을 대상으로 더욱 활발히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며 공연 기획자들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