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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치문화축제가 세계 속으로
TheFestival 기자    2010-10-31 22:44 죄회수  12662 추천수 2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제17회 세계김치문화축제가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두며 폐막을 했다.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성훈)는 올 해 40만 명이 다녀갔다고 집계했다. 규모면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축제는 아니지만 내용면에서 세계축제로 성장을 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한 광주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천년의 맛, 세계속으로!“라는 주제로, ’세이 김치(Say Kimchi)라는 영어 슬로건이 이제는 세계축제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즉, 김치문화축제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김치산업의 활성화를 이루려는 강한 목표가 점점 이루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무 배추 캐어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앞 냇물에 정히 씻어 염담(鹽談)을 맞게하소. 고추마늘 생강 파에 젓구지 짱아찌라.’ 조선시대 <농가월령가>중에서 ‘시월령‘에 나오는 노랫말이다. 이 때가 무보다 배추를 김치의 주원료로 쓰기 시작할 때라고 한다.

 

 

이제 배추 없이는 김치를 담을 수 없음을 누구나 알고 있으며, 김치 없으면 한식문화가 존재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안다. 때 아닌 배추값 폭등으로 김치가 금치가 되던 2010년 10월, 어느 식당 에서서는 라면을 시켜 먹는 손님이 김치 더 달라고 할 때가 가장 밉다고 했다. 김치축제가 깍두기축제로 이름 바꿔야 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고, 중국산 배추를 들여 와야 하는 게 아니냐는 괜한 걱정소리도 있었다. 온 국민의 걱정 속에 김치문화축제는 준비되었고 세계인의 관심 속에 축제는 진행되었다.

 

 

이 번 축제의 가장 특별한 수확은 카렌 휼백(Dr. Karen Hulebak) 코덱스(CODEX/세계식품규격위원회) 의장을 비롯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 6개국의 해외 사절이 축제에 참가했다는 사실이다. 광주김치축제에서 세계김치문화축제라고 이름을 바꾼 첫해여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일본의 기무치(Kimuchi)를 누르고 세계식품규격위원회에서 표준식품으로 인정을 받은 뒤여서 김치의 세계화에 크게 한 몫을 한다는 평가이다. 김치라는 말에 대해 일본어 표기의 한계로 탄생한 기무치가 우리의 자랑스런 김치와 표준논쟁을 벌였다는 자체가 창피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 김치문화의 세계화 노력은 계속되어야하며, 인삼(insam)이 진셍(jinseng)에 빼앗긴 상처를 김치(Kimchi)가 치유해 주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 김치주제관을 둘러 보는 축제참가자들. 김치주제관은 한국 김치 100선, 세계의 김치류, 세계화된 김치, 김치오감체험관, 세계5대건강식품관 등 5개 Zone으로 나뉘어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 김치종주국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감칠맛나는 김치를 끊임없이 보이게 하는 광주시의 노력이 이 축제 에 우려져 나오고 있다고  축제의 성공을 자신하는 정삼조 축제총감독이 환하게 웃고있다. 

 

세계축제인만큼 다른나라의 김치도 함께 선 보였으며 식품학의 발전을 위한 학술교류도 진행되었다. 고려대 우건조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국제컨퍼런스가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학술대회로서는 아직 부족한 내용이 이었다. 축제의 한 쪽에서 수준 높은 논문발표가 나오는 등 심도깊은 김치연구를 기대해 본다. 가깝게는 일본의 우메보시나 다꾸앙, 중국의 파오차이나 장차이, 태국의 팟깟덩이나 팍시얀을 보고, 멀리 세계 여러 나라의 피클 등 절임채소음식에 대한 연구를 귀 기울여 접수해야 한다.

 

 

세계김치문화축제의 주요프로그램 중 하나인 <김치명인콘테스트>는 세계최고의 김치명인을 발굴하고 한국김치의 전통을 계승발전하기위해 열리는 국내최고권위의 음식경연대회다.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경연대회라서 축제참가자들의 관심이 컸다.

   

 

 

 

영예의 대통령상에는 박기순 여사(60, 광주광역시)가 차지하였으며 술찌개미를 이용한 보쌈김치가 감칠 맛과 시원한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아 3백만원의 상금까지 수상하였다.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었다. 일반 참가자들이 수상작을 맛으로는 보지 못하드라도 눈으로라도 볼 수 있게 하루 정도 전시했으면 하는 후평이 있었음을 알리고 싶다.

 

      

▲ 꽃게보쌈과 술지게미를 이용한 전통적인 우리 김치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올해의 김치명인 콘테스트 대통령상 수상작  

 

김치사업의 활성화도 짚어 볼만한 대목이다. 빛고을 김치장터 등 축제장 내의 임점업체에서 9억원의 현장매출이 발생하고 온라인 시장에서도 10여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한다. 해외 바이어초청 수출상담에서도 62억원(1,100톤) 상당의 수출양해각서가 체결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그 규모면에서 이의 10배정도가 이루어져야함을 말하고 싶다. 보통 수천만달러의 상거래가 이루어져야 음식문화축제가 세계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맛의 고장 광주를 드러내는 브랜드마케팅 활동이 김치산업경제의 큰 추진축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예향광주에서 김치문화축제가 어울리는 또 다른 이유는 축제가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열렀다는 것이다. 방문객들이 한 번에 두 가지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문화축제라는 이름에 더욱 걸맞게 해 주는 일석이조의 후광효과도 있었다.

 

광주광역시의 김치세계화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내년에 뉴욕의 중심 유엔본부에서 김치문화축제를 하려는 시도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제는 축제를 세계적으로 알려야 한다. 동양과 서양, 부자와 서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어른과 아이 모두가 세이 김치(Say Kimchi)를 친숙하게 말 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한다.

태그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광주김치축제세계화, 김치사업의 활성화, Say Kimchi, CODEX, 정삼조, 박기순, 조선한정식, 김치요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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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가토   2010-11-12 00:31 수정삭제답글  신고
Say Kimchi 라는 말을 참 잘 만들은 것 같아요. 내년에 뉴욕의 유엔본부 건물에서 세계김치축제를 꼭 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HajinK   2010-11-02 09:45 수정삭제답글  신고
한국인이 다 함께 참여하는 김치축젠줄 알았는데 세계인이 함께 하다니 놀랍네요. 아~ 조금 늦게 (한 달만 늦게) 축제 열렸으면 아주 여기 가서 김장을 담그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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