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남강. 낙동강의 한 지류로서 진주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이다. 임진왜란 당시 승리에 취한 적장 게이무라로쿠스케를 안고 뛰어든 논개의 이야기도 바로 이곳 진주의 남강이 무대다. 논개의 충절을 간직한 이곳 진주 남강에서는 매년 10월이 되면 이색적인 축제가 열린다. 바로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에 쳐들어온 왜적들이 남강을 건너지 못하도록 하는 전술로서 쓰였으며, 성밖의 의병이나 가족들과 연락을 위해 유등을 사용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부터 멀리 두고온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한 마음까지 하나 하나에 염원을 담아 남강으로 흘려보내는 이 아름다운 의식이 현대에 이르러 축제로 승화된 것이다.
진주남강축제는 갖가지 모양의 유등이 남강을 타고 흐르는 화려한 야경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2년 1회 축제부터 큰 호응을 받은 진주남강축제는 2006년부터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 될 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축제의 첫날 열리는 초혼점등 행사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중 하나다. 남강에 떠있는 다양한 유등과 하늘을 수놓는 불꽃의 향연은 환타지세계의 눈부신 마법을 보든 듯한 착각이 들만큼 화려하다. 이외에도 가족의 건강이나 소원을 적은 조그마한 청사초롱을 걸거나 유등을 만들어 남강에 띄우는 체험 행사에도 12일간의 축제기간 내내 참여 할 수 있다. 유등은 개당 3,000원 정도면 구입 할 수 있다.
맛과 멋이 가득한 천년의 고도(古都) 진주
경상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천년고도(古都) 진주는 예부터 문화와 교육이 발달한 고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조선시대 진주감영에는 예인들을 교육시키는 교방청을 두었는데 다양한 예술, 문화와 함께 화려한 산해진미의 교방음식이 발달했다. 남해안의 해산물과 지리산의 산나물이 모이는 서부경남 향토특산물의 집결지이다 보니 칠보화반(일곱색깔꽃밥)이라 불리는 진주비빔밥을 비롯해 진주 헛제삿밥, 진주 냉면, 남강 장어구이, 육회, 불고기 등 다양한 음식문화가 꽃피었다. 진주비빔밥과 냉면, 불고기는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진주의 볼거리
진주의 자랑거리로는 진주성을 꼽을 수 있다. 임진왜란때 진주성에서 벌어진 진주대첩은 1차 2만명, 2차 3만7천명에 이르는 왜적의 친입을 고작 3800명 남짓한 병사와 의병들이 죽음으로서 막아낸 치열한 전투였다. 당시 신식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을 창과 활만으로 치열하게 막아냈으나 결국 함락되고 만다. 이 치열한 전투는 임진왜란의 3대첩중의 하나로 꼽힌다. 왜구는 6만이 넘는 백성들을 모두 창고에 몰아넣고 불태워 학살하. 진주성에서는 이 당시 치열한 전투를 재현한 입체영화 ‘진주대첩’을 상영하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더페스티벌 취재팀 / press@thefestiv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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