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동강축제가 관광객 10만명 돌파함을 자랑하며 2일 막을 내렸다.
7월29일(금) 축제축하퍼레이드와 풍물패 길놀이로 시작되어 송어맨손잡기, 동강래프팅체험, 뗏목시연, 동강물놀이, 동강캠핑, 행글라이더체험, 카누, 사륜바이크 동강랠리, 당나귀타기 등 가족형 체험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누렸고, 뮤지컬 갈라쇼 맘마미아, 퓨전국악 나르샤 등 화려한 공연행사 등이 여름 밤을 즐겁게 했다. "동강! 여름을 씻다"라는 테마로 외지인 피서객을 유치하며 강원도 최대의 여름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단종의 얼이 서린 청정 동강유역에서 해마다 하계휴가 절정기에 펼쳐지는 영월동강축제는 천혜의 자연경관 아래 시원한 물놀이와 송어잡기로 여름의 더위를 씻어내는 즐거움과 함께 젊음의 세계 영월 (YOUNG WORLD)을 알리고 있다.
1867년 대원군은 임진왜란으로 불탄 경복궁을 중건하기 위해 필요한 목재를 동강 상류 소나무를 떼로 엮어 한양으로 수송하게 했다. 이 떄부터 1960년대까지 서울로 서울로 뗏목은 수 없이 흘러 갔다고 한다. 동강 뗏목이 숱한 사람들의 땀과 애환을 담고 있어 그 삶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도 축제의 참 의미가 된다.
"흐르는 시간, 멈춘 시각"을 주제로 열리는 동강국제사진제도 축제의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9월25일(일)까지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열리는 이 사진제는 올해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영월(YEONG WOL)을 젊음의 세계(영월드 YOUNG WORLD)로 표기하듯이 젊음을 만끽하는 프로그램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맨손으로 송어잡기가 최고 인기프로그램이 되었으며 래프팅과 오토캠핑이 동강물놀이와 함께 젊은 영월을 보여 줬다.
송어는 독이 없고 맛이 달며 색이 소나무 색깔을 닮아 송어(松魚)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영월송어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과 쫄깃쫄깃 육질을 자랑하며 축제 참가자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볼 게 많은 영월의 관광연계 프로그램도 빼 놓을 수 없는 축제의 부가가치가 된다. 한반도 지형 선돌, 방랑시인 김삿갓유적지, 단종대왕의 장릉과 청령포, 그리고 고씨동굴, 별마로천문대 등이 발길을 붙잡는다. 래프팅을 즐기며 볼 수 있는 경관도 동강의 백미인 어라연, 전설이 있는 두꺼비 바위, 동강시스타, 둥글바위, 낙화암 등 여름을 씻기에 충분하다.
영월동강축제는 이제 좀 세계화 될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자연이 좋아서 찾아 오게 만들어야 한다. 카누, 카약, 래프팅, 행글라이딩 등 영어로 이름지어진 놀이가 외국인이 접하기엔 좋지만, 영월에서만 맛 볼 수있는 특이한 이벤트는 아닌 것이다. 서양인이 먹고 자고 즐길만한 곳이 많지 않았다. 오토캠핑장의 시설도 문제였다. 조금만 비가 와도 개수대가 막히고 샤워실에 흙탕물이 들어왔다. 사전예약제와 선불제로 운영되는 동강캠핑장이기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한다.
글/사진: The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