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로 버리게 될 반세기
QX통신 제166호 2012년 11월 23일 금요일
<사진=돈이 되는 개발과 우리가 가진 소중한 것 사이에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일이 안타깝습니다.ⓒ기분좋은QX>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명물서점 ‘홍익문고’가 재개발의 이름 아래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러자 마을공동체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이 일어났습니다. “반세기의 역사와 추억이 담긴 터전을 잃을 수 없습니다.”
홍익문고는 1960년 고 박인철 씨가 문을 열고 1971년에 현 위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딸 박세진 씨가 2대 대표로 자리를 물려받은 것은 2009년입니다. 지난 53년 동안 대학생 및 독서인과 함께해온 홍익문고, 지금은 신촌에 유일하게 남은 서점입니다. 그동안 홍익문고는 판매점이나 유흥시설로 임대하고 매각하라는 제의를 수도 없이 받아왔지만 모두 거절하며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서대문구청이 주도하는 재개발 계획안이 확정되면 문고 자리에 최대 높이 100m, 최저 용적률 1000% 이하의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홍익문고가 신축되는 건물에 입주하려면 약 30억 원의 건물 신축비용을 부담해야하는데 문고의 재정으로는 감당하지 못합니다. 문고 측은 운영을 계속 하기위해 서대문구청 등에 탄원서를 접수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구청은 난색을 표한다고 합니다.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을 발의한 사람은 30대 후반의 양리리 씨입니다. 그가 온라인서비스망으로 격문을 내자 이틀 만에 참교육학부모회 등 40여 단체에 2000명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100년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이 서점을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
돈이 되는 개발과 우리가 가진 소중한 것 사이에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일이 안타깝습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사람들이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뻔뻔(Fun Fun)한 기획자, 자신감 있는 기획자가 되어주세요.”
-"문화유산 경영 기획인력양성 아카데미"에서 황평우 선생님
커피 찌꺼기 재생기(再生記)
<사진=커피찌꺼기를 자원으로 활용한 방습제, 커피타일 제품ⓒ(주)모모파트너즈>
한국인들은 커피를 지나치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커피 소비량은 하루 3,700만 잔에 달합니다. 2011년 한 해에 7,887억 원어치 원두를 소비했습니다. 관세청은 한 해 원두 수입량이 13만 톤이라고 집계했습니다.
과소비는 환경오염을 유발합니다. 커피를 짜고 남는 찌꺼기는 연간 약 27만 톤에 달합니다. 물에 젖은 채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만들어서 환경을 더럽힙니다.
주식회사 모모파트너즈는 커피 찌꺼기 재생품으로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청년 창업가인 모모파트너즈 김경호 대표는 커피 찌꺼기를 자원으로 활용하는데 착안했습니다. 그리하여 커피 찌꺼기로 방습제와 타일 등 친환경 상품을 만드는 실험을 거듭하여 성공했습니다. 방습제는 커피 찌꺼기에 천연재료인 송진코팅 한지를 접목하여 개발했고, 타일은 커피 찌꺼기를 열 압착 기술로 굳혀서 만들었습니다.
천연재료인 커피 찌꺼기로 상품을 만드니 화학원료 제품에비해 안전합니다. 방습제를 예로 들면 제습기능뿐 아니라 탈취와 방충의 효과까지 냅니다.
한 청년 기업가의 착상이 사람과 환경을 상생케 하는 기특한 재생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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