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수리(修理) 카페’라는 이름이 붙은 카페가 있습니다. 공동체 회관의 방 하나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입니다.
이 카페는 한 달에 몇 차례 독특한 행사를 합니다. 주민들이 서로 기술을 발휘해서 고장 난 생활물품을 고쳐주는 수리 행사입니다. 전자제품인 커피메이커, 조명기구, 청소기, 세탁기는 물론 옷가지도 수리할 수 있습니다. 은퇴한 기술자와 현역에 있는 사람이 섞여서 서로 실력을 뽐내면서 재미있게 협업합니다.
수리 카페는 공동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전자제품 쓰레기를 줄이자는 뜻을 모아 3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먼저 수리카페재단(리페어 카페 파운데이션)을 만들어 네덜란드 정부에서 52만 5000 달러의 지원금을 받고 시민의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초기에는 네덜란드 전역에 30개의 수리 카페가 생겼으나 지금은 노르웨이,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에 퍼졌습니다.
수리 카페는 단순히 제품을 고치는 곳이 아닙니다. 은퇴한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일거리를 줍니다. 또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합니다.
수리 카페의 협업은 단절되어가는 사람 간의 관계도 수리합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무슨 일을 하더라도 다년간의 꾸준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훈련과정에서 실패를 하더라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단단히 준비하세요. 꾸준히 하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 첼리스트 정명화
지난 연하장을 열어보는 마음
<사진=지난 연하장을 열어보며 저물어가는 한 해를 성찰하고 또 다시 찾아올 신년의 기운을 기대합니다.ⓒ기분좋은QX>
초겨울 찬비에 마지막 낙엽도 지고 우리는 12월에 성큼 들어섭니다.
모두들 뒤돌아 볼 일들, 마무리 지어야할 일들, 해가 가기 전에 찾아볼 이들을 생각합니다.
기분좋은 QX통신이 지나간 연초에 실어 보낸 연하장을 다시 꺼내 보면서 나를 성찰하고, 또 다시 찾아 올 신년의 기운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