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에는 ‘송파 은행길’이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가 주는 은행잎으로 만드는 낙엽길입니다. 송파구는 2008년부터 늦가을이 되면 관내에서 양질의 은행잎을 70톤씩 모아서 남이섬에 보내줍니다. 남이섬은 그 것으로 은행길을 조성합니다. 송파구는 이렇게 은행잎을 재활용하여 지난해만 낙엽 처리비용 1억 1000만원을 절감했다고 합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베르테라(푸른대지)’는낙엽을 압축하여 일회용 식기를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베르테라의 설립자 마이클 드워크는 인도를 여행하다가 우연히 길거리 식당에서 한 여인이 코코넛 잎을 압축하여 그릇을 만드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베르테라가 그릇을 제작하는 과정은 간단합니다. 낙엽을 모아 증기와 열을 가하고 자외선으로 살균하면 제품이 나옵니다. 화학물질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낙엽으로만 만든 제품이어서 폐기하면 두 달 안에 물과 낙엽으로 분해됩니다. 기능은 플라스틱이나 코팅종이로 만든 일회용 그릇보다 뛰어나 전자레인지나 오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베르테라는 남아시아에서 그릇을 생산하고 현지 종업원에게 공정한 임금과 안전한 근로 환경을 보장합니다. 베르테라 그릇은 바로 공정무역 제품입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편리와 소비의 이름으로 일회용품을 물 쓰듯이 낭비합니다.
송년 모임이 많은 때입니다. 낙엽으로 만든 환경 친화적인 접시를 쓴다면 반환경의 고민을 덜어줄 것 같습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두 가지에서 영향 받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5년이 지나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그 두 가지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우리가 읽는 책이다.”
- 동기부여 연설가 ‘찰스 존스’
"문자보내기" 100년 후
사진=문자메시지가 등장한지 20년이 지났다. ⓒmorguefile
휴대전화로 ‘문자보내기’를 처음 시행한 사람은 영국의 컴퓨터기술자 닐 팹워스로 기록됩니다. 1992년 12월 3일에 그가 발송한 첫 문자는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입니다.
문자메시지는 통화를 줄이면서 정보를 편리하게 주고받는 수단으로서 파격적인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가 등장한지 20년이 지난 지금, 다양한 소통방식이 등장하여 그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통신사는 문자보내기의 수요가 많던(활발하던) 상반기에는 유료로 기능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요금제에 따라 몇 백건씩 무료로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의사소통 수단은 편지, 모스부호, 전보, 전화, 텔레타이프, 팩스, 이메일로 이어집니다. 지금은 추억으로 남은 여러 매체를 보니 문자메시지도 언젠가는 과거의 전유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00년 뒤에 문자메시지는 어떤 모양으로 박물관에 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