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터치포굿(T4G)은 폐현수막으로 재활용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제18대 대선이 끝난 후 각 당과 서울시가 거두어들인 현수막을 얻어서 의미 있는 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 백의 이름은 ‘5년의 약속백’입니다. 대선후보들이 당선하면 5년 임기 동안에 이행하겠다고 한 약속을 담는 백이라는 뜻입니다.
터치포굿은 당초 약속백 프로젝트를 펴면서 사업조달금 목표액을 일백만원으로 잡았는데, 그 세 배에 달하는 321만 1000원을 모았습니다.
현수막을 재활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입니다. 현수막은 주로 합성 섬유로 제작합니다. 사용한 후에는 소각하거나 매립합니다. 현수막을 소각할 때는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하고, 매립하면 적어도 50년 동안 썩지 않습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지난 6.2 지방선거와 교육감선거 때 쓴 현수막은 10만여 장, 무게가 150톤이 넘는다고 봅니다. 1개당 제작비용을 10만원으로 잡으면 약 100억 원을 쓴 셈이라는 것입니다. 선거가 끝난 후 폐기하는데 든 비용은 톤당 20만원 씩 잡아 대략 6000만 원 이라고 추산합니다.
‘5년의 약속백’은 온라인상에서 품앗이로 자금을 융통하는 이른바 클라우드 펀딩 업체인 굿펀딩에 1만 원 이상을 후원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아토피 병을 앓는 저소득층의 아동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더구나 ‘5년의 약속백’을 만드는 과정에는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참여시키고 있다니 참으로 착한 백입니다.
‘5년 약속백’은 18대 대선 특별 한정판입니다. 이 백은 나눔과 환경보호와 새 대통령의 약속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