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에서 생긴 일
QX통신 제181호 2013년 1월 15일 화요일
사진=홍대 앞에 위치한 서교예술실험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시는 시내전역에 흩어져있던 유휴공간을 재활용(리모델링)해서 문화예술의 생산기지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곳을 처음에는 창작공방 혹은 아트팩토리(art factory) 라고 불렀는데 그중에 서교예술실험센터가 유독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이 센터가 15년 넘게 형성되어온 홍대 앞 예술가들의 활동이 상호 충돌하고 교류하도록 만드는 장(場)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2009년 서교예술실험센터를 처음 만들 때 홍대 앞 예술조직인 프리마켓, 실험예술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와우북페스티벌, 클럽데이 등은 바람직한 운영방식과 누구나 쉽게 참여할 방안 등을 두고 극성스럽게 많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만큼 홍대 앞은 지역 활동의 민도(民度)가 높은 곳입니다.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사이에 홍대 앞에서 활동했던 선배 예술가와 문화기획자를 불러서 몇 차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선배들의 잔소리를 듣고 후배를 도울 일을 모색하자는 것이 그 취지였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요즘에 홍대 앞 정신이 쇠퇴하였다느니 지역예술이 죽었다느니 하는 어두운 견해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어 20년을 바라보는 세월 속에 인맥과 전통을 쌓아온 것만으로 한국사회에서 참으로 긍지를 가질만한 지역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서교예술실험센터가 주관한 홍대 앞 선배들의 간담회는 충분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동네사람들을 한데 묶고 선배와 후배 세대 간의 끈을 조이려는 시도는 값진 것입니다. 홍대 앞은 다양한 만큼 긴장과 혼란도 많아 보이지만 발전한 지역문화임은 분명해보입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막연한 목표를 세우면 긴장이 되지 않는다.
목표가 구체적이고 분명해야 항상 긴장하고 집중할 수 있다.”
- 고승덕 변호사
도시 숲속 자치구 이야기
사진=시민들이 공원운영에 참여하는 경향이 늘고있습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년간 순수하게 민간에서 50억 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하여 만든 재단법인입니다. 이 법인은 서울시와 함께 서울숲을 경영하도록 하여 전례가 없는 민관협동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 서울시는 민간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조경가그룹을 조직하여 도시공원을 비롯한 공공녹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일을 맡긴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순천시는 천혜의 자연인 갈대숲과 갯벌을 보존하면서 연간 관광객 200만 명을 부르는 순천만생태공원을 만들어냈습니다. 순천시는 또 시내 곳곳에서 주민들이 한 평씩 정원을 꾸며나가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도시숲이라고 부르는 녹색지대는 보존의 대상인 동시에 선용의 대상입니다. 한국사회는 시민들이 자치적으로 공원을 운영 하고 거기에서 기쁨을 느끼고 이득을 맛보는 사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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