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서 이런 일들이...
- 오 익 재 (한국소통연구원장)
뭐꼬가 무시기?
일제 강점기에 독립투쟁을 하던 경상도 사람과 함경도 사람이 만났다.
함경도 사람이 밀봉을 한 비밀 편지를 건네주자 경상도 사람은 물었다.
"이게 뭐꼬?"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한 함경도 사람은 다시 물었다.
"뭐꼬가 무시기?"
역시 경상도 사람도 함경도 사투리를 몰랐다.
"무시기가 뭐꼬?"
"뭐꼬가 무시기?"
그들은 한나절을 서로 묻기만 했다.
“뭐꼬가 무시기?” 냐는 동어반복은 마이스(MICE)산업에서도 계속된다.
마이스(MICE)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이다.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 관광, 전시·박람회 이벤트 등 복합적인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생긴 개념이다. 마이스 산업과 전시·박람회산업, 국제회의 산업은 같은 산업을 지칭한다. 현재 마이스(MICE)는 국제공영어로 정착되고 있다.
마이스(MICE)산업은?
마이스(MICE)는 많은 사람이 만나는 대규모 행사이다.
대다수의 통신사, 신문사는 마이스(MICE)를 뉴스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마이스(MICE) 관련 뉴스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경제신문에서 마이스 뉴스(MICE News)라는 섹션을, 한경TV에서는 마이스 광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따로 두고 다룬다.
마이스위크(www.miceweek.com)라는 전문지도 나온다. 마이스위크는 온라인, 모바일, 종이매체를 동시 발행한다. 마이스위크에서는 국제회의, 지역축제, 컨벤션, 전시회, 이벤트 등에 관한 뉴스를 다룬다.
전시정보채널 온라인페어(www.onlinefair.co.kr)는 전시·박람회뉴스, 축제뉴스를 다룬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시상품을 판매하며, 온라인으로 전시를 기획하여 진행한다. 최근에는 전시장 전시기획사인 ㈜월드전람과 제휴하여 온오프라인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중소기업 박람회인 G-Fair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MICEinAsia, MICEreview 등 MICE 전문잡지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각각 발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TSNN(trade show news network)이라는 무역전시(trade show)전문지가 발행된다.
프랜차이즈 박람회
초보 창업자는 프랜차이즈창업이 유리하다.
프랜차이즈 창업 아이템을 찾으려면 프랜차이즈 박람회장을 우선 둘러보아야 한다.
‘2013 프랜차이즈 창업 킨텍스’가 킨텍스(KINTEX) 7홀에서 3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진행된다. 창업앤프랜차이즈와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창업박람회는 1994년부터 18년 이상을 지속해왔다.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소상공인진흥원 주최로 3월 21일(목)부터 23일(토)까지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개최된다. 프랜차이즈 업체에게는 가맹점 유치기회를 제공하고, 프랜차이즈관련 기자재업체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만난 기회를 제공한다.
코엑스(COEX)에서는 4월 11일(목)부터 13일(토)까지 ‘프랜차이즈서울’ 박람회가 열린다. 코엑스와 ㈜월드전람이 주최한다.
양재동 aT센터에서는 5월9일(목)부터 11일(토)까지 ‘제7회 서울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제일좋은전람이 주최한다.
부산벡스코에서는 ‘부산창업박람회’가 4월 25일(목)부터 27일(토)까지 ‘선인커뮤니케이션’ 주관으로 진행된다. 6월20일(목)부터 22일(토)까지는 부산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부산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엑스포트가 주관하는 ‘광주 창업프랜차이즈 박람회’가 6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개최된다.
대구엑스코에서 7월5일(금)부터 7일(일)까지 제일좋은전람이 주관하는 ‘제6회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진행된다.
서울모터쇼
자동차를 살 마음이 없더라도 모터쇼는 보러간다.
레이싱 모델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주제는 자동차에서 어느새 레이싱 모델로 바뀐다.
OICA(세계자동차공업협회)공인 행사인 서울모터쇼가 3월29일부터 4월7일까지 킨텍스에서 펼쳐진다.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경기도, 고양시 등이 후원한다. 2013년의 주제는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이다. 2011년에는 세계 8개국 139개 업체가 참가했고, 40개국 1만 1,749명의 바이어가 참가했으며 약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참관했다. 올해는 1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5,300㎡의 전시면적),기아자동차(3,600㎡), 토요타/렉서스(3,000㎡), 벤츠(2,500㎡), BMW(2,300㎡), 르노삼성자동차(2,033㎡),쌍용자동차(2,000㎡),폭스바겐(2,000㎡), 포드(2,000㎡)등이 참가한다. 이탈리아 마세라티가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월드 IT쇼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의 경제연구소 등에서는 2013년 IT 트렌드를 전망하고 정책방향을 찾기에 분주하다.
2013년 IT트렌드를 읽으려면 의자에 앉아있지 말고, 월드 IT쇼를 찾아라.
최신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태블릿 PC, 스마트TV, LTE, N스크린, NFC, VoLTE, RCS, Antennas 및 LBS기반 웹서비스, 각종 모바일 기기 연동 제품이나 Tuner, 디지털 방송장비, 모바일 동영상 기술, 전송시스템, 3D TV, 카메라, 클라우드 환경 컴퓨터, SaaS, Big Data 관련 분석엔진 및 서비스, 사용자 플랫폼, 부품 및 모듈, 스토리지, 3D 프린터, 화상회의 솔루션, RFID, 사물지능형통신, 보안서비스, OS, UX/UI, 이러닝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SNS, 모바일 게임, 3D 콘텐츠, 보안솔루션, 융합형 콘텐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각종 모바일 소프트웨어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월드 IT쇼는 5월21일부터 24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Smart Life, Simple IT"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의 산업적 가교 역할을 하려한다.
부대행사로는 "2013 방송통신장관회의", "2013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 "2013 프레스컨퍼런스 & 파티" 등이 펼쳐진다.
쥐만 잘 잡으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은 등소평[鄧小平]이 주장했다.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상관없이 중국 인민을 잘 살게 하면 그것이 제일이라는 뜻이다.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에 힘입어 중국은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시컨벤션산업이든 국제회의 산업이든 마이스 산업이든 경제 활성화에 유익하면 제일이다. 온라인 박람회이든 전시장 박람회이든 성과만 있다면 제일이다.
태국은 총리실 직속 정부기관으로 태국전시컨벤션뷰로(TCEB, Thailand Convention & Exhibition Bureau)를 두고 마이스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태국의 2012년 외국인 관광객은 1920만 명이며, 이 가운데 마이스 관광객은 895,224명으로 집계되었다.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경기도시공사가 힘을 합하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내 ‘한류관광 MICE 복합단지’(가칭: 한류드림누리)를 2017년까지 조성한다.
킨텍스(KINTEX)의 MICE 인프라와 한류 콘텐츠 및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결합하면 한국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MICE 복합단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소통연구원/원장 오익재(ukclab@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