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전소한 국보 제1호 숭례문(남대문)의 복원 공사가 5년째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현재 복원 공정률은 95%입니다. 복원사업을 관장하는 문화재청은 숭례문 지붕을 덮고 있던 가림막을 지난 1월 20일 오후에 거두었습니다. 당초 다음달 10일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로 공사가 지연되어 4월께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숭례문은 조선의 세종과 성종 때 대규모 공사를 했고, 6.25 전쟁 이후 1961년부터 1963년까지 해체 복원을 했으므로 이번이 네 번째 대규모 공사입니다. 이제 숭례문이 방화로 전소한 일과 숭례문을 복원한 일은 역사적 사실의 하나로 기록되어 우리에게 두고두고 큰 교훈을 줍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문화재보호법 위반 범죄는 73건입니다. 당국은 숭례문이 불탄 후 전국적으로 문화재의 화재 예방 대책을 점검했으나 지난해에도 4건의 문화재가 화재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직도 문화재 의식이 부족합니다.
우리는 서울의 중심을 600년간 웅장하게 지켜온 숭례문이 머지않아 전신을 들어 낼 때 이를 다시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숭례문은 우리에게 문화재 의식을 고양하라고 주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