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세계 콘텐츠시장은 매년 5.7% 성장하여 2016년에는 230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세계 주요 24개국의 콘텐츠 시장을 종합 분석했다. 분석결과는 "2012년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 하반기 보고서"로 발표했다.
2011년 기준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조 6046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까지 내다보니 콘텐츠 시장이 연 평균 5.7% 성장, 2조1200억 달러(한화 약 23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세계 콘텐츠 시장은 지식정보가 전년 대비 9.1%, 방송 5.0%, 광고 3.6%, 게임 2.1%, 캐릭터 1.5%, 영화 0.6% 순으로 성장했다. 반면, 출판(-0.9%), 애니메이션(-2.1%)은 시장규모가 감소했다.
콘텐츠 시장규모에서 미국은 4640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이 1930억 달러, 중국 1090억 달러, 독일 990억 달러 등으로 이어졌다. 중국과 브라질은 향후 5년간 각각 12.0%, 10.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가장 빠르게 콘텐츠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미지역 콘텐츠 시장은 840억 달러로 전년대비 9.5%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모두 포함하는 "EMEA" 지역(5500억 달러, 5.2%성장)은 전체 세계 시장의 34.3%를 차지하며 가장 큰 점유율을 보였으나, 향후 성장률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각국은 콘텐츠 산업 시장선점 및 경쟁력 확보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콘텐츠산업은 속성(문화 학습성)상 ‘1위 독식의 산업구조형성’으로 1, 2위간 시장점유율차가 큰 산업이다. 현재 1위는 미국(40.1%), 2위는 일본(7.6%)이다.
국내 콘텐츠산업 수입 대항력은 어느 정도 확보한 수준이나 글로벌 경쟁력은 미약하다.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4%로 미미한 수준이다.
할리우드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 2011년부터 2012년 말까지 전 세계 극장에서 13억달러(약 1조3700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8편까지 나온 시리즈의 흥행수익은 77억달러, DVD와 방송 재판매 등을 합하면 150억달러에 이른다. 4억5000만부 이상 팔린 원작 소설과 캐릭터 상품까지 합치면 총 매출은 3000억달러(약 317조원)에 육박한다.
1928년 만화영화 속 주인공으로 처음 등장한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 캐릭터는 연간 6조원의 수익을 창출한다. 한국 최고의 방송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는 2003년 첫 방송된 이래 지난해 말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브랜드 총 이익도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는 한·중 합작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곧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콘텐츠가 뭐길래?
콘텐츠는 부호·문자·도형·색채·음성·음향·이미지 및 영상 등과 이들의 복합체로 표현된 자료 또는 정보를 말한다. 이러한 자료와 정보는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한 저작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4%가 ʻ국가 발전을 위해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이 중요하다ʼ고 답했다. 또 21세기를 주도할 신성장 산업으로 문화콘텐츠산업(27.3%)과 정보통신산업(26.7%)을 1, 2위로 뽑았다.
콘텐츠산업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 또는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제작·유통·이용 등과 관련한 산업으로 저작권을 근간으로 한다.
정부는 FTA에 대비해 2013년까지 콘텐츠산업 규모를 세계 7위, 2015년에는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내용의 ‘콘텐츠산업 진흥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예산 6천5백95억원이 투입되고, 2015년까지 스마트콘텐츠산업 규모를 3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창의인재 양성 지원을 비롯해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기초 장르에 대한 지원 폭도 배가량 늘어난다.
저작권은 또 뭐냐?
저작권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저작권의 개념은 시대의 변화, 미디어의 변화, 기술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해왔으며, 변화에 따라 법률이 제정되거나 개정되었기 때문이다.
저작권은 지식 및 정보의 전달 수단이 발달하면서 생겨났다. 인쇄술의 발명과 함께 서적이 상품화되자, 영주는 특정한 인쇄업자를 지정하여 출판할 수 있는 독점적인 특권을 주었다. 16세기 영국에서는 도서출판조합에 대해 인쇄허가를 등록케 함으로써 위판을 폐지하도록 시도했다. 영국에서 1710년 4월 10일에 공포된 앤여왕법(Queen Annis Statute)은 학문의 장려를 위해 법정기간동안 인쇄된 복제물에 대한 권리를 저작자 또는 구매자에게 귀속시키도록 규정한 법으로 개인적 권리를 인정하는 현대적 의미의 최초 저작권법이다. 이 법은 공표된 저작물의 저작자에게 공표일로부터 14년간 배타적인 복제권을 보장했다. 저작권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서적업조합의 등록부에 등록해야만 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슈퍼301조 특별법에 의해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될 만큼 저작권에 대해서는 무관심 했다. 저작권의 개념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대한제국 시절 1884년 무렵인데 그 당시 박문국에서 발행했던 유일한 신문인 ‘한성순보’에 게재된 외국 뉴스로서 구미 각국의 ‘출판권’에 관한 기사이다. 1957년에 제정된 최초의 저작권법은 제1장 총칙, 제2장 저작권, 제3장 출판권과 공연권, 제4장 저작권 침해, 제5장 벌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1886년에는 세계가 저작권 보호를 위한 베른협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약 100년이 지난 1988년에야 베른협약에 가입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은 굴뚝산업을 대체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문화의 산업화’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 저작권이 있다.
콘텐츠산업진흥법에 의하면 “정부는 사회적·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콘텐츠 이용방법의 다양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여 콘텐츠의 지식재산권 보호 시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또한 콘텐츠사업자는 타인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지 아니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제10조)
콘텐츠 마이스란?
콘텐츠 마이스란 콘텐츠에 관한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국제전시 등을 말한다. 출판, 교육, 캐릭터,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콘텐츠를 주제로 한 국제 전시회는 매년 나라별로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는 6개 영화제는 아시아 정상급의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釜山國際映畵祭,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는 매년 가을 대한민국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대표 영화제인 도쿄, 홍콩영화제와 더불어 아시아의 3대 영화제라 평가받고 있지만, BIFF 는 이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BIFF는 토론토양화제, 로테르담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비경쟁영화제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영화의 발상지인 부산광역시를, 영상문화의 중앙 집중에서 벗어나 지방 자치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된 영화제이다. 1996년 제1회를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영화제이자, 아시아 영화의 최대 축제로 자리 잡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 중의 하나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EFFFF)의 서포팅 멤버이기도 하다. 아시아에서는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도쿄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이 있었으나 대부분 쇠락했고, 지금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독보적인 판타스틱영화제로 자리 잡고있다.
서울여성영화제는 끄레떼이유 국제여성영화제(프랑스), 도르트문트&퀼른 국제여성영화제(독일), 도쿄 국제여성영화제(일본), 오사카여성영화제(일본), 아이찌여성영화제(일본), 대만여성영화제(대만), 플라잉블룸 국제여성영화제(터키), 첸나이 여성영화제(인도) 등 세계의 여성영화제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가 있는 여성영화제이다. 서울여성영화제는 아시아 여성영화제 네트워크(NAWFF: Network of Asian Women"s Film Fesrivals)를 조직하고 이끌어 나가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마이스(MICE) 콘텐츠란?
지식정보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소통도구의 발달로 지식정보의 양이 늘고 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마이스 콘텐츠란 마이스에 관한 지식정보 콘텐츠를 말한다. 마이스에 관한 가치있는 지식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여 돈과 교환할 수 있다면 마이스콘텐츠 산업이 된다.
마이스산업은 1990년대 후반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와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국가가 컨벤션 사업을 계기로 경제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면서 등장했으며, 현재는 국제공용어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국제회의(Conference),전시사업(Exhibition)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에서 첫머리를 딴 것이다. 국제회의는 기업회의와 달리 정부기관, 공공단체, 학술단체와 같은 공공성을 목적으로 하는 회의를 의미한다.
MICE에서 E가 행사(Event)를 지칭한다는 주장도 있다. 행사산업(Events Industry)은 축제, 시상식, 창립기념행사, 송년회 등을 포함하므로 MICE 산업보다 넓은 개념이다. 여하튼 MICE 산업은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 일정한 목적을 띤 사람들을 모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사람들을 한 장소에 모으려다 보니 이동하고(물류산업), 먹고(외식산업), 자고(호텔산업), 노는 산업(엔터테인먼트산업)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관광산업과 마이스 산업은 쌍둥이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만큼 비슷하다. MICE 관광은 일반 관광과 구분하여 비즈니스 관광으로 분류한다. MICE 관광은 보통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나, 전문적ㆍ교육적 목적을 위해 구성된 단체에 의해 잘 짜여진 일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MICE 관광 일정은 특정한 주제와 테마를 바탕으로 한다.
MICE 산업은 다른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산업이다. MICE 산업의 영업과 광고/홍보는 실제 행사가 열리기 수년전부터 시작된다. MICE 산업은 광고/홍보산업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한국소통연구원/원장 오익재(ukclab@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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