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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재칼럼]창조경제와 문화의 융합 꾀할 미래창조과학부 될까?
TheFestival 기자    2013-03-18 01:40 죄회수  5329 추천수 3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창조경제에 대한 다양한 생각

조선일보 이지훈선임기자는 <창조경제" 개념의 모호성부터 없애야>라는 경제 컬럼을 통해 창조 경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가 매우 막연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하면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설계자들에게 물어보면 "한국이 강점을 가진 IT를 여러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라는 IT를 활용해 이룩한 성과를 보라"고 대답했다고 전한다.

그는 “IT를 기존 산업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예전에도 있었고, 돈을 벌 기회가 있었다면 민간 기업들이 진작에 다 시도해 보았을 텐데 정부가 도대체 뭘 하자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미래창조과학부와 안철수 전 교수가 대선후보 때 내세웠던 혁신경제는 궤를 같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위에서 신성장동력 같은 식으로 아이템을 정해버리는 것은 요즘에 맞는 접근방법이 아닌데다가 융합이 잘 안 되게 벽을 치는 것"이라며 "밑에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창조이지, 위에서 명령하듯이 하면 창조가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국가가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솟아 올라온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싹트도록 토양을 만들어주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임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사무실에 걸려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휘호인 "創造,協同,繁榮 19791116日 大統領 朴正熙 를 근간으로 “ "창조, 협동, 번영"과 박근혜 정부의 경제패러다임인 "창조, 행복, 희망"은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있다. 아버지 박 대통령이 창조를 통해 국가 번영을 일궜듯이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영실현에 전경련이 앞장섬으로써 국민행복을 만들고 미래 희망을 가꿔가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전경련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기자 브리핑에서 "회장단은 창조경제의 궁극적 목표는 새로운 산업과 시장, 직업을 창조해 국민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창조경제를 "우리가 신성장 동력을 찾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창업국가>의 번역자인 윤종록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기술 변화를 예측해 시장을 선점할 기술을 남들보다 먼저 내놓는 것이 창조경제다.”라고 정의했다.

"창조 경제는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경제 운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시장,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이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반드시 과학기술과 방송·통신의 융합에 기반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창조경제에 대한 박대통령의 생각이다.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조직은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이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이나 혁신 이런 부분을 대학에서 확실히 가르쳐 창업에 적극 나서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교육 등 지원을 맡아야 한다"고 하면서, "IT 자체 융합이 있을 수 있고 IT와 콘텐츠의 융합, IT와 문화예술인문사회와의 융합 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도 있다"면서 "융합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소프트웨어(SW)기술이 인프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아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는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산업과 연결하고 일자리를 만들라는 게 대통령의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융합의 대상을 콘텐츠와 문화예술, 인문사회학으로까지 확대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겠다개방형 혁신, 기업가 정신, 상호협력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국정현안 토론회를 열고 창조경제 실현, 고용률 70% 달성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정현 정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하고, 윤종록 연세대 교수와 현대원 서강대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고용률 70% 달성에 대해서는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의 강연도 있었다. 이어 국정현안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이 진행되었다.

 

 

창조경제는 문화의 산물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디지털화, 글로벌화로 국가간 문화교류가 활발해졌다. 국가간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선진국의 문화가 제3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인터넷 소통의 자연스러운 산물인 글로벌화를 일방통행이라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점차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면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수많은 지식과 정보, 기술을 융복합하여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 할 절박함은 인류 공동의 과제가 되었다. 그래서 창조경제는 창조되었다. 창조경제는 우리나라만이 아닌 글로벌 문화현상의 하나이다.

개인의 생활 및 사고방식은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개인의 모임인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국가 공동체는 공동언어를 매개로 소통하여 문화적 표현물인 종교, 예술, 광고, 언론, 교육, 정보통신기술(ICT)등 과학기술을 공유한다.

문화는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이상을 실현하려는 활동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한 물질적 정신적 산물의 총칭이다. 특히 학문, 예술, 종교, 교육 등의 정신적 산물을 가리키며, 인류의 이상을 실현해 가는 정신 활동, 생활양식을 총칭한다. 일반적으로 문화란 국가 등 공동체 구성원들의 공통된 가치체계, 생활양식, 또는 행동양식과 그로부터 나타난 제도와 관습을 말한다.

예술은 개인의 생각과 느낌을 문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예술행위는 기본적으로 수용자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 예술은 수용자와 소통하는 행위이다. 대개의 예술가들은 더 많은 사람과의 소통을 원한다.

문화는 소통으로 공유된다.

문화는 국가 등 특정 집단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및 사고방식으로 한 사회 구성원들의 공유가치로 볼 수 있다. 공유가치는 직간접적인 소통(comunication)으로 공유된다.

우리 사회가 지식경제 시대를 거쳐 창의와 창조를 요구하는 창조경제의 시대로 바뀌게 된 것은 문화소통의 결과이다. 창조경제시대는 문화예술이 발휘하는 창의력이 과학기술, 산업과 경제, 사회 전 분야에 변화를 몰고 오는 핵심 역량으로 변하는 시대를 말한다. 남을 뒤쫓아 가는 추격의 방식이 아니라 남을 앞서 가는 추월의 방식을 찾기 위해서는 창조력이 생존과 생산의 방법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나뿐만 아니라 나와 연결된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자연, 현실과 영화, 드라마, 게임과 같은 지어진 세계, 가상의 공간, 개인과 집단, 일 방향, 쌍방향으로 소통(Communion)하고 있다.

우리의 생각과 느낌은 누군가와 또는 무엇인가와의 소통(communication)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우리의 창조적인 생각과 느낌은 학습 및 자연에 대한 생각과 느낌 또는 누군가의 생각과 느낌으로 부터 생긴다. 우리는 일을 위해, 생활을 위해, 또는 놀이를 위해 학습하며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소통한다. 우리의 생각과 느낌은 행위, , 몸짓, 소리, , , 그림, 음악, 숫자, 기호, 사진, 동영상,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앱 등으로 표현된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것은 본능, 성격, 습관, 학습으로 형성된 생각과 느낌, 또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에 의한 것이다. 새로운 자극에 의해 변화된 생각과 느낌은 다시 행동이나 말, , 그림, 기호, 음악 등으로 표현된다. 우리의 삶과 문화는 무엇과 또는 누구와 소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소통의 주체는 개인, 단체, 기업, 국가 등이다. 국제기구와 국제회의 등을 통해서 지구촌 국가들이 국가 간 소통을 하기도 한다. 소통은 주체와 객체간의 상호작용이며, 객체와 주체는 서로 뒤바뀌기도 한다. 동물과 동물, 식물과 식물도 소통하지만 인간의 소통만이 문화를 형성하고 발전시킨다.

우리는 소통을 위해 소통도구(media)를 이용한다. 종이, TV, 라디오,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SNS, 스마트TV, 스마트패드 등 기술(technology)의 발달은 소통도구의 발달을 가져왔다. 소통도구는 인류역사의 흐름에 따라 발달하며 이에 필요한 소통방식도 변했다. 소통방식의 변화가 일과 일터, 놀이, 생활 등 문화를 변화시켰다. 변화된 문화는 다시 정치, 경제, 사회에 영향을 끼친다. 문화는 소통(communication)으로 공유되며, 다시 우리의 소통에 영향을 끼친다. 창조경제는 소통의 산물이다.

 

문화는 진화한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에 따르면 인간은 의식의 출현과 다른 개체와의 의사소통(communication)과정에서 문화가 우연히 창조되었다고 한다. 언어, 의복과 음식의 유행, 의식과 관습, 예술과 건축, 기술과 공학 등은 역사를 통하여 마치 속도가 매우 빠른 유전적 진화와 비슷하게 진화했다. 도킨스는 자기복제자인 문화 전달의 단위 또는 모방의 단위를 밈(meme)으로 이름 붙였다. ‘’(gene·유전자)과 발음이 유사하다.

밈의 예에는 곡조, 사상, 표어, 의복의 유행, 단지 만드는 법, 아치 건조법 등이 있다. 우수한 또는 쉽고 단순하고 보편적인 문화유전자(meme)는 커뮤니케이션과 모방이라는 과정을 거쳐 뇌에서 뇌로 건너다닌다. 모방은 밈이 자기 복제를 하는 수단이다. 자기 복제를 할 수 있는 모든 유전자가 성공적이지 않은 것처럼, 성공적인 밈(meme)만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 이 뇌에서 저 뇌로 퍼져 가면서 그 수가 늘어난다. 인간의 뇌는 밈이 살고 있는 컴퓨터이다. 한 밈이 어떤 사람의 뇌의 집중력을 독점하고 있다면, ‘경쟁자의 밈은 희생된다. 밈은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방송시간, 광고 게시판의 공간, 신문 기사의 길이, 그리고 도서관의 서가 공간 등과 같은 문화산업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창조경제 밈(meme)이 커뮤니케이션과 모방과정을 통해 이 뇌에서 저 뇌로 퍼져 가면서 어떻게 진화해 갈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창조경제가 무엇인지는 누구나 스스로 창조할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소통(sustainablecommunication)을 통해 보다 구체화될 것이다.

 

한국커뮤니케이션연구소(blog.naver.com/skclab)/소장 오익재(skclab@naver.com)

 창조경제 컬럼은 투데이신문(//www.ntoday.co.kr)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태그  창조경제,문화융합,미래창조과학부,융합산업,윤종록,ICT.정보통신,최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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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2013-03-18 15:31 수정삭제답글  신고
밈(meme)과 진(gene)을 알아야겠군요~ 좋은 학습 정보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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