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를 다녀오셨습니까?
서두르시지 않으신다면 이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 찰나의 순간의 미학 때문이 아닐런지요?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 하더라도 영속적이라면
그 아름다움의 가치도 잃지 않을까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겠지요.
제한된 인생, 어쩌면 이는 축복이라 봅니다.
매화,
순간에 피었다 어느 순간에 떠나버리는 찰나의 상징,
강인함의 대표 꽃말처럼 보이지만
그 짧고 굵은 삶으로 인하여 향기가 진하게 퍼져납니다.
불과 한 주 사이에 봄이 활강하듯 그 화려한 몸짓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봇물이 터지듯 매화는 그 광기를 주체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 찰나의 순간,
꽃대궐을 이룬 평사리에서 곧 떠나갈 봄을 잡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