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없는 버스
QX통신 제201호 2013년 3월 26일 화요일
사진=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곳에서 봉사하는 두굿버스 Ⓒ두굿버스 페이스북
새로운 개념의 사회봉사활동이 있습니다. 의무감만 앞세우지 않고 놀라움과 재미를 가미하여 봉사활동을 펴는 것입니다.
"두굿버스(Do Good Bus)’라는 이름의 봉사단체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생긴 것은 2010년 8월. 공동체사업기획가인 레베카 폰티우스(여)와 배우인 스티븐 스네든(남)이 공동창립자입니다. 두굿버스는 특정한 봉사프로그램에 편중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곳에서 봉사한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 버스는 소셜통신망(SNS)에 새롭고 재미있는 봉사활동을 하자고 공지하여 자원봉사자들을 끌어 모읍니다. 참가자들은 아무런 정보 없이 버스에 탑승하여 목적지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 모토는 재미를 태워가는 봉사버스, 가봐야 아는 봉사활동입니다.
작년 가을에 두굿버스는 유명한 인디밴드인 ‘포스터 더 피플’을 태우고 북미 여행을 하면서 각 도시에서 봉사자들을 모았습니다. 모두 7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기꺼이 이 버스에 올라 성공적으로 봉사활동을 끝냈다고 합니다.
두굿버스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뜯지 않은 선물처럼 개봉되지 않은 채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아마도 꿈을 추진하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욕망이고, 두뇌가 아니라 가슴인 모양이다.”
- 도스토예프스키의 《우스운 자의 꿈》 중에서
늙은 택배원과 젊은 누리꾼
사진=페이스북에 올린 한씨의 두 사진 ⓒ 달인지하철퀵 페이스북
‘달인지하철퀵’에 근무하는 67세의 택배원 한규태 씨는 3월 24일에 아내의 영정사진을 안고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신혼여행 2박 3일의 소원을 이룬 것입니다. 그의 아내 천은주 씨는 15년간 암투병을 한 끝에 2010년 칠순을 한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런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자 누리꾼의 안타까워하는 글이 다시 페이스북에 밀려들었습니다.
달인지하철퀵의 김태웅 대표는 한씨가 결혼하여 40여 년을 살았으나 신혼여행도 가지 못하고 부인과 사별했다는 사연을 알고 한씨의 소원을 풀어주고 회사를 알릴 겸 홍보행사를 했습니다.
달인지하철퀵의 페이스북에 공지판을 든 한규태 씨의 사진 한 장이 오른 것은 지난 3월 12일. 이런 글이 공지판에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지하철택배원입니다. 회사에서 ‘좋아요’ 1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준대요. 젊은이 여러분 도와주세요. 한규태”
네트워크의 누리꾼들은 당장 한씨의 요청에 호응하여 ‘좋아요’하는 댓글의 너울파도를 일으켰습니다. 그리하여 사연을 올린 지 한나절 만에 ‘좋아요’ 클릭수 40만 건에 도달했고, 25일 현재 67만 건을 넘겼습니다. 소셜통신망(SNS)의 누리꾼이 연동하여 다발장타(多發長打)의 홈런을 날린 것입니다.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달인지하철퀵은 2012년 2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노인일자리센터와 연계하여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장애우 등 250여 명이 근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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