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역에는 대안학교인 비트라(Vittra)가 30곳 있습니다. 1학년부터 9학년까지 가르칩니다. 그중 텔레폰플란지역의 비트라 텔레폰플란 학교는 지난해 8월에 개교했습니다.
이 학교는 덴마크의 건축가 로잔 보슈가 ‘벽 없는 교실’을 모티브로 디자인 했습니다. 벽 없는 교실은 배우는 곳과 가르치는 곳을 탈피하고 새로운 학습 방식을 시도하는 공간입니다. 정부의 무상교육 정책에 따라 학생 한 명당 노트북을 하나씩 제공합니다. 모든 수업은 칠판 대신 웹을 통해 진행합니다.
비트라는 정해진 틀에 아이들을 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활 속에 교육이 들어가게 합니다. 교육은 학년 구분 없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성격에 맞추어 자유롭게 진행합니다. 어린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살아가는 매일을 학습의 연장이 되도록 가르칩니다.
비트라가 허문 것은 단순히 학교의 벽이 아닙니다. 비트라는 배움의 공간에 정해진 권역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스스로를 격려하며 살아가는 게 옳다.
스스로를 향하여 "수고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자’고 말해주자”
- 남성사회문화연구소 이의수 소장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중
기업 미술기 영영한 "롯폰기"
사진=모리정원과 부르주아의 ‘마망(Maman)’ ⓒ이꽁치
일본 도쿄의 롯폰기(六本木) 지역은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의 하나입니다. 10년 전 모리부동산은 롯폰기 힐즈의 지역개발사업을 맡아 쇼핑과 예술을 접목한 소도시를 형성했습니다. 이곳 54층짜리 모리 빌딩은 52층의 모리아트센터와 53층의 모리미술관과 짝을 이루어 상징 목표물(랜드마크)이 되었습니다.
모리정원에는 미국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가 만든 9m 높이의 거미조각 마망(Maman)이 있습니다. 같은 작품 여섯 개 중 하나는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야외에 있습니다.
주류회사 산토리는 50년이 넘은 산토리 미술관을 지난 1997년에 롯폰기 내 중심지역으로 이전했습니다. 산토리는 기업 이익의 3분의 1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로 박물관과 음악재단도 운영합니다.
롯폰기는 유흥 지역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문화지역으로 거듭났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모리 미술관, 산토리 미술관, 후지필름 스퀘어 등 기업의 미술관이 주도했습니다. 롯폰기는 일본 기업의 참여형 예술, 생활밀접형 예술 경영체제로 개성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