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옷가지
QX통신 제217호 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사진= ‘새쓰임 문화’를 만드는 스토리스토어 Ⓒ스토리스토어
스토리스토어(//storystore.or.kr)는 사람들이 기부하는 중고 옷과 그 옷에 담긴 이야기로 ‘새 쓰임 문화’를 만들자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대표 자리는 따로 없고 일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운영합니다. 스토리스토어에 옷과 이야기를 기부하는 사람은 소정의 점수를 받아 적립합니다. 그 것으로 스토리스토어에 기부한 다른 옷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스토어의 수익금은 절단장애 아동에게 기능성 의류를 후원하는데 씁니다.
스토리스토어는 작년 10월 말 첫 번째 ‘옷장정리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여는 ‘옷장정리 프로젝트’는 저번에 7회를 진행했습니다. 참여 인원은 70여명 정도입니다. 이 모임은 입지 않는 옷을 기부한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며 즐거운 기부문화를 만들어갑니다. 참가자들은 옷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를 내 놓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배우가 입었던 원피스와 비슷한 것을 샀는데 입어보니 나와 어울리지 않더라. 나보다 다른 사람이 입어줬으면 좋겠다.”
“분명히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순간적인 욕심으로 구매한 옷이다.”
일본에서는 중고 물건이나 흠이 있는 과일을 ‘와케아리(わけあり)’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이유 있는 물건’이라는 뜻으로 새 제품과 별반 다르지 않게 취급한다고 합니다. 스토리스토어는 중고물건과 기부문화를 엮어 가치를 재생산합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인생에 속성코스는 없습니다.
원하는 일이라면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평생 할 일이니까요.”
- 요리연구가 강레오
"파킹"을 "파킹"으로
사진= 파킹데이에 참여한 사람들 Ⓒ Adelaide Park(ing) Day facebook
구미의 ‘파킹데이’는 주차장을 공원녹지로 바꾸자는 시민생활운동입니다. 자동차에 점령당한 도시 공간을 일 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것이 그 취지입니다. 이 운동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술집단 리바가 2005년 11월 16일에 시작하여 퍼졌습니다. 파킹데이라는 이름은 영어로 주차(파킹)와 공원녹지(파킹)가 동의어인 것을 활용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운동이 2009년 홍대 상상마루에서 시행 된 예가 있습니다.
이 운동을 여는 때는 매년 9월 셋째 주 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입니다. 참가자는 집 앞 주차공간을 자기 취향에 맞게 바꾸어 공원처럼 활용합니다. 잔디를 깔고 의자와 소파 등을 들고 나와 담소하고 독서합니다.
이날 곳곳의 공원녹지에는 일시적인 도시농장과 무료 자전거 수리가게가 등장합니다. 그곳에서 결혼식을 여는 사람도 있습니다. 파킹데이가 일 년 365일 쾌적하게 열리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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