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섬진강변에는 마라톤대회가 있었습니다.
섬진강꽃길 마라톤대회였습니다.
올해는 전라도 광양시 다압면에서 개최되었고
작년에는 경상도 하동군 하동읍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두 군대 장소를 직선거리로 따지자면 5백미터 정도도 채 안 되는 거리입니다.
단지 강을 가운데 두고 지역이 나뉘는 형식이지요.
해마다 번갈아 가면서 사이좋게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매화와 온갖 꽃들의 사열을 받는 가운데 달리는 맛은 어떨까요?
재미있었던 일이 있었더군요.
하프를 뛰는 마라토너들이 10킬로미터를 더 뛰었다네요 글쎄..
원인즉 풀코스를 따라 뛰면서 안내 실수로 일어난 사고?라고 하네요.
하지만 참가자들도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완주하는 것에 의미를 둔 터이라 큰 무리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참가비는 전액 환불받았구요...
꽃길마라톤의 그 의미를 깊이 인식하였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느림의 미학이 섬진강과 함께 흐르는 것 때문이겠지요.
꽃이 진 후의 섬진강이 더더욱 명료하게 보이는 날입니다.
* 저는 4월 7일부로 그동안 4년 9개월간의 하동군청 기획계장 보직을 마치고
하동군의회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섬
섬진강에 섬이 하나 있다.
나도 그 섬에 가서 섬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