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스티벌 즐겨찾기 추가
  • 2024.11.20 (수)
 축제뉴스 축제뉴스전체
조문환의 하동편지 제165호 산벚나라
조문환 기자    2014-04-21 00:12 죄회수  4090 추천수 1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메일을 보내기가 미안한 밤입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그리고 실종자들의 빠른 귀환을 빌면서...>

 

 

섬진강 모래가 이사를 간답니다.

하동재첩 원조격인 상저구마을 앞 섬진강에는 오랜 세월동안 모래톱이 형성되어

재첩서식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나 봅니다.

 

마침 상저구 포구에서 2킬로 정도 상류에 있는 송림공원 백사장은

하상의 변화와 폭우로 휩쓸려가 그 특유의 은빛색상을 잃은 지 오래여서

꼭 황토색처럼 빛바랜 백사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재첩도 잡고 백사장도 넓히고

꿩 먹고 알 먹고 형식이 아니겠는지요?

 

 

올해는 계절이 보름이상 빨리 달리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지리산자락 산벚이 저를 유혹하여 견딜 수 없었습니다.

 

구례와 하동의 경계인 황장산 아래 삼정마을 숲은

꼭 파스텔그림을 펼쳐놓은 듯해 보였습니다.

 

요정이라도 되어 숲 위를 날아다니고

말처럼 뛰어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산벚나라

 

 

 

사월은 천국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날이다

하나님이 천사들과 숲으로 소풍 오시는 날이다

크레파스 가지시고 이 땅에 야외수업 오시는 날이다

 

하나님은 고라니 그리시고 천사들은 양을 그린다

나는 요정되어 고라니와 함께 황장산을 뛰논다.

 

여기가 천국이다

세상도 천국으로 바뀌면 좋겠다

오월도 유월도 하나님이 천사들과 소풍오시면 좋겠다

 

태그  섬진강모래,하동 조문환,황장산,삼정마을,하동재첩,섬진강재첩국
 이전기사      다음기사   메일       인쇄       스크랩
  목록으로 수정    삭제
덧글쓰기 댓글공유 URL : http://bit.ly/2n7ogG 
sola   2014-04-21 22:31 수정삭제답글  신고
아름다워요~ 산 벚꽃의 진수는 지리산 벚꽃.. 조개? 진수는 섬진강 재첩이듯이..
축제포토 더보기
인터뷰  
세계적 지역문화 가꾸는 강릉단오...
2013강릉단오제(江陵端午祭)가"천년의힐...
인기뉴스 더보기
공연관람과 서울굿즈구입 세종문화...
논산탑정호와 돈암서원 코스모스 ...
도쿄관광한국사무소 Rppongi Hills...
축제리뷰 더보기
계룡저수지 산책로 계룡지둘레길...
밤 깊은 마포종점 축제로 새롭게...
만두도시 만두성지 원주만두가 ...
강경젓갈축제 상월고구마 찰떡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