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공통분모 ‘엄마’
얼마 전 저의 지인께 저의 세 번째 책 <평사리 일기>를 선물로 드렸더니
며칠 후 문자가 왔었습니다.
“가을 하늘이 푸른 바다 같습니다”
“방금 평사리 일기에 담은 사진과 글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 ‘엄마는 그랬을 것이다’를 읽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한 분은 책을 사 읽고서는 제가 싸인을 받으러 왔는데,
책 표지 부분이 아닌 ‘꽃대궐에 사는 당신’여백에 싸인을 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추석이 바로 코앞이라서 부모님에 대한 진한 여운이 남아 있어서겠지요.
귀꽃
애초부터 저는 귀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를 나팔꽃이라고 부르지요
저도 나팔꽃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당연히 저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입이 아닌 귀니까요
그러니 이제부터 저를 귀꽃이라 불러주세요
귀꽃요
<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