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축제에 사활을 걸다?
드디어 축제의 계절,
전국에는 축제의 물결입니다.
지자체에 축제라는 이름이 도입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걸로 아는데요,
길면 20년, 아마도 지방자치제 시작과 거의 출발을 같이한다고 보면 맞지 싶습니다.
지금은 어느 자치단체를 막론하고 적어도 두 세 개 정도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데요,
우리 하동군에도 여럿 유명한 축제가 있습니다.
그 중에 지난 주말로 막을 내린 북천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는
10년 차를 맞이하여 이제 지역의 효자축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66만명이 다년 간 것으로 집계가 되었는데요,
중앙의 한 방송매체에서도 “재정자립도 7.2%에 불과한 하동군에 가을꽃은
지역경제의 버팀목입니다”라는 평을 내 놓았더군요.
이참에 지자체의 축제 한 군데 정도를 가 보신다면
축제 관계자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응원이 되겠지요?
저녁 강
강도 저녁이면 사랑을 하고 싶어한다
연분홍색 홑이불 깔아 놓고
뜨거운 밤을 준비한다
오체투지로 지나온 시간들
무릎 깨어지고
온 몸 닳아 누더기 되어도
구례 운조루 방천 아래에서
섬진교 어느 교각 아래서
운천리 돌아가는 하얀 백사장이면 더 좋을 것이다
강도 저녁이면 사랑에 빠지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