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호랑이가 올려나?
우는 아이에게 곶감을 준다는 말에
울음을 딱 그쳤다는 옛날 옛적의 얘기가 있지요.
호랑이가 이 모습을 보고 “걸음아 날 살려라”하면서 도망갔다는 얘기 말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 도망갔던 호랑이가 돌아오지 싶습니다.
곶감농사가 영 어렵거든요.
잦은 비에다 따뜻한 기온으로 곶감이 그냥 썩어 문드러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춥고 건조해야 곶감이 제대로 익게 되는데
올해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
엊그제 첫눈이 왔지만 눈도 어쩔 수 없습니다.
곶감 없는 올해, 호랑이가 제철 만나겠는걸요!
4년 전 발간했던 저의 <하동편지>에 수록된 곶감관련 사진을 한 장 올려드립니다.
평사리에 첫눈이 왔습니다.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형제봉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영상을 링크해 드립니다.
//blog.naver.com/runnercho/220553806936
아버지와 단풍이
아침마다 아버지와 단풍이는 실랑이를 벌였다
그 실랑이는 가을 내내 이어 졌지만
아침에는 아버지가 우세를 보이시다가도
반나절이 못되어 단풍이가 반전을 가해왔다
둘의 사이좋은 내기는
이맘때가 되면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