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색깔 무지개, 함께 그려요!"
우리면에는 모두 스물다섯의 다문화가정이 있습니다.
주로 베트남, 필리핀, 중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중 열한 가정의 부부를 초청하여 조촐한 행사를 하였습니다.
행사참석이 저조하리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꽤나 많은 가정이 참석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이들 부부를 보고
행사를 준비했던 우리들도 보람을 느꼈습니다.
“한 가지 색으로는 무지개를 그릴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비로소 일곱가지 색깔의 무지개를 그릴 수 있습니다”
“당당하게 사십시오”
“꿈을 이루십시오”
이렇게 저는 이 분들을 격려 해 드렸습니다.
모처럼 한 자리에서
오리지널 베트남 노래, 중국 노래, 필리핀 노래를 듣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떳떳한 한국인으로서 이해만 받으려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도 남편을, 시어머니를 이해하고 섬겨야합니다”
어느덧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25년이 된 박00 씨의 다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농촌에 아이들의 울음이 나도록 해 주는 이들 가정이
우리 농촌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상상
바람이 분다
평사리 청보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