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개관되다!
우리동네 악양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인 “취간림 작은 도서관”이 개관되었습니다.
2백년 넘은 아름드리나무가 울창한 작은 마을 숲속에
“동화”, “생태”, “시집”으로 특화시킨 3개의 작은 도서관입니다.
각각 1평가도 안되며 바퀴가 달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동네 어른들이 함께 모여 어제(토요일) 개관식과 함께
숲속 음악회도 같이 열렸습니다.
큰 것만 대접받는 시대에 촌에서 큰 것을 좀처럼 따라갈 수 없지만
오히려 작은 것으로 그 의미를 더하고자 했습니다.
제가 쓴 글에 이런 것이 있어 다시 올려봅니다.
나는 숨길 수 없는 분노를 하나 가지고 있다.
이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
농촌에 대한 차별과 멸시,
모든 것이 서울로만 통하는 비이상적 사고,
이 땅의 최고, 최대, 최초는 모조리 서울에만 있는 특이한 서울공화국,
서울에 살아야 사람취급 받고
대한민국 모든 드라마의 무대는 서울이고,
9시 뉴스의 99%는 서울발이며,
정치, 경제, 문화, 종교 그 어느 것 하나 서울을 빼고서는 말이 되지 않는
이 기형적 현실.... <섬진강 에세이, ‘네 모습 속에서 나를 본다’ 중>
이런 응어리가 제 속에 잠재해 있었나 봅니다.
어느 분이 묻더군요.
왜 작은 도서관이냐고요?
“작은 것의 미학”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요
행사를 마치고 동네 사람들이 와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한 번 안아 주고 싶다는 말씀을 하더군요.
이것으로 행사의 의미와 피로가 가셔졌습니다.
하동에 오시면 꼭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을 찾아주세요.
뽕
입술로 말했다
혓바닥으로 말했다
쿠바의 어느 바닷가
여인의 뜨거운 입술도 따라올 수 없는
정열의 입술로
키스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