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엘리베이터타고 ....
일반적으로 8월 15일이 되면 냇가에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로 물이 차가워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날부터는 벼 이삭이 출수를 하고 8월말 쯤이면 고개도 숙이는 시기가 되지요.
요즘이 바로 그런 시기입니다.
8월 15일은 광복절이기도 하지만 그런 날이기도 합니다.
평사리 들판의 나락들은 하루가 다르게 색깔이 변하고 고개도 숙이고 있습니다.
“계절은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간이동하는 기술을 가졌다”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것은 순간이다”
제가 몇 년 전 섬진강에서 쓴 글 중에 한 구절입니다 만,
요즘 여름에서 가을로 변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 타고 순간이동하는 가을을 잡으러 같이 가시죠!
다섯 근
열 근을 따면
다섯 근은 바람과 태양이 훔쳐 가버려
결국 다섯 근만 남게 되지
바람과 태양이 키웠으니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지
나머지 내가 수고한 만큼만 갖는 거야
공평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