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찻잔 속에 나눔과 평등을 담아
QX통신 제15호 2011년 5월 27일 화요일
여성문화마케터 "W" 오미정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저력은 무엇일까
해 질 녘에 아기자기한 모양으로 재배하는 녹차 밭을 산책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 참판 댁의 대청마루에 앉아 평사리 드넓은 벌판을 내려다보며 마신 녹차 맛이 입안에 감긴다. 남도 끝자락에 온 김에 홍쌍리 여사가 일군 청매실농원도 둘러보았다.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우연히 맘씨 좋은 여행 사진작가를 만난 덕분에 아직 입소문 나지 않은 철쭉 군락지를 소개 받아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보았다.
5월의 황금연휴라서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는 꽉 막혔다. 운전하기에 지쳐 투덜거리는 짝꿍 옆자리에서 나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문화마케터 교육을 받으며 처음 입문한 ‘축제’의 세계. 이번 하동 나들이는 문화기획자가 진정성을 담아 만든 프로그램이 축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첫 여행이었다. 살아있는 축제 교과서를 꼼꼼히 읽고 난 느낌이 든다.
팀에서 제외되었던 멤버가 왜 자신을 다시 쓰느냐 묻습니다. 하나같이 묻습니다.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납니다. 현대인들은, 사람이란 필요할 때만 쓰면 된다는 이상한 기준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사람은 늘 옆에 두고 사귀는 것이고, 싸워도 다시 만나는 이웃이며, 버리지 않는 가운데 필요시 도움을 주고 받는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버릴 사람 없습니다.
수익사업도, 문화마을도 여럿의 도움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면 더욱.
<돈키호테들의 어록>
"갑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 포카혼타스 서진숙

Hadong 참 좋은곳 하동이죠. 정말 좋은 축젠데.. 체험프로그램 느끼던 문화기획관점을.. ^0^ 멋지세요.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우리 경남의 자랑입니다. 제가 사는 거제/통영도 관광자원 풍부하고 축제 한가닥 하지만, 하동의 내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