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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쓰러진 풀이 가여웠다
사무엘
20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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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 /  샐녘에  /정동묵

한때 쓰러진 풀이 가여웠다

새벽녁 길을 걷다가

제 한 몸 가누지 못하는

그를 동정했다

 

세월 흘러 어느날

다시 그 길을 걷다가 알았다

 

그는쓰러진 게아니라

지나가는 바람에

잠시 누워 있던 것임을

누워서 하늘 보던 것임을

                    - 정 동 묵 -



댓글

유비

공감이 많이 갑니다. 우리네 인생에 적용해 볼만한 시

2018-08-20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