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청량리발 정동진행 기차를 타고 새벽에 도착하여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였답니다. 그동안 아이들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던 탓에 신혼여행후 처음으로 다녀온 여행이자 해맞이 행사였답니다. 야간열차에서는 부푼 마음에 벌써 설레어 깊은 단잠을 자지 못하고, 거의 뜬 눈으로 다섯시간 가량 밤을 지새다시피 했죠. 도착하지마자, 귀가 떨어지고 코끝이 찡할 정도로 차가운 기운이 우리를 맞이하였지만, 방문객들과 우리 가족의 후끈한 열기때문인지 조금 지나자 누그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우선 따뜻한 차로 속을 달래며, 해가 떠오르기만 기다렸습니다. 거칠게 파도가 밀려오는 저 바다위로 태양의 여명이 비치자 사람들이 와~하며 함성을 지르더군요. 우리가족도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각자의 마음속에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더욱 화목해진 우리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