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눈빛거리축제입니다.
쉴 새 없이 눈이 내리는 오타루시내의 예쁜 크리스탈공예 공방거리입니다.
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도시 오타루.. 우리나라 뮤직비디오 조성모가 출연했던 우체국 앞입니다.
이 곳의 유명한 과자상표가 많은데.. 그 중 하나입니다.
오타루 오르골堂 상점엔 관광객이 늘 북적입니다.
그 안을 들여다 볼까요?
어디 가나 낭만이 있고 눈 속에 따뜻함이 있는 마을입니다.
이 지긋지긋한 눈, 처치곤란의 눈을 어찌할꼬~
가 아니라
이 복된 눈 선물을 어떻게 어떻게 감사히 받을까~
생각한 일본 사람들이 <오타루눈빛거리축제>를 만들었습니다. 눈빛거리축제는 오타루유등축제-오타루등불축제-오타루촛불축제-오타루촛불거리축제.. 여러가지로 번역이 됩니다.
눈 항아리 속에 촛불을 넣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소원을 빕니다.
오타루 운하 위로 온통 촛불이 수를 놓았습니다.
삿포로의 여러 축제 중에서 가장 정적이고 저비용구조의 축제입니다.
오타루은 1872년 삿포로시의 외항으로 북해도개척시대의 출입구역할을 한 곳입니다. 석탄 선적항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곳곳에 창고건물들과 옛 철로 등이 우리나라 태백시와 삼척시를 합쳐 놓은 듯합니다.
이런 운하와 창고와 철길을 축제의 공간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하였으며 대형 설상이나 설빙상이 전혀 없이도 눈의 도시 야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축제의 기획력은 추운 도시의 떠벌리지 않는 온화함으로 나타납니다. 눈으로 소박한 조형물을 만들고 촛불을 이색적으로 밝히며 형상과 빛의 조화를 이루어 낸 예술성이 그 것입니다.
오타루의 축제는 마을 사람들의 정성으로 내방객의 감동과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촛불을 밝히는 일품과 촛불을 끄는 일품이 모두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몫이어서 축제예산이 크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젊은 이들이 봉사하러 왔더군요. 일본말도 어색한데 외국문화와 언어를 배우면서 세계인이 되어가는 모습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루미나리에의 예술과 함께 추억의 사랑 쌓기를 하는 여행객들의 모습에서 웃음이 묻어나왔습니다.
<글: suh@thefestiv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