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영도다리축제 9월2일(금)~4일(일) 사흘간 열렸습니다.
원래는 개막식을 영도대교 아래 봉래동 물양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었는데 비가 쏟아졌어요.
큰 비가 내렸네요. 개막식을 실내에서 하니 재미가 없어서 안 갔습니다.
영도 봉래산 장사바위 전설을 주제로 한 뮤지컬이 개막행사에 올린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었는데..
설운도 공연은 했겠지요?
사전모집된 부산시민 50여명이 크레인에 매달려 율동을 선사하는 "플라잉 퍼포먼스"도 비 때문에 연기 되었구요~
개인적으로 김상국 가수가 부른 불나비의 애절함을 사랑하는데..
김상국의 노래 중에 "영도다리 꺼떡꺼떡 쾌지나칭칭 나네~"
흥겨운 노랫말이 생각납니다.
"영도다리에서 추억과 낭만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영도다리 도개가 꽃이 아닐까요?
그리고 야간도개 기념음악회가 좋았는데 블루웨이브, 스카웨이커스의 기념음악회에 이어 미디어파사드쇼, 특수조명 불꽃쇼 등이 화려했습니다. 아쉽게 사진을 못 찍어 눈에 넣고 왔는데,, 자꾸 지워질라카네예~
영도대교 물양장 특설무대의 시민가요제를 끝으로 축제는 끝났는데, 이와 함께 시민퍼레이드가 참여 프로그램으로 썩 좋았습니다. 축제 행렬의 연기자들이 프로가 아니라서 더 재미있었답니다. 40년전으로 60년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마을마다 주제를 만들고 스토리텔링화하여 극화된 이야기를 꾸미는 행렬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영도다리 준공연도인 1934년을 기념해 영도다리1934플래시몹을 선보였는데, 영도다리 위에서 시민 500명이 현인 선생님의 히트곡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에 맞춰 국민체조 하고 커다란 하트를 만들었구요..
현인 선생님의 굳세어라 금순아 가사 2절에 영도다리가 나오지요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봉래동 물양장 옆에 영도웰컴센터가 들어섰는데. (연면적 305.18㎡, 건축면적 194.70㎡ 규모의 지상 3층 건물) 1층에는 상품 판매대, 2층은 영도대교 역사전시관, 3층은 카페와 전망대로 구성되어 가 볼만합니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과 남학생이 너무 잘 어울리지요? 장래가 촉망되는 연기자들 같아요.
이들이 TV화면에 나올 날이 얼마 안남은듯 ^^
옛날 생각나게 하는 추억의 거리 그리고
주제거리(추억의 놀이터, 군것질거리, 키즈존, 상황극, 점집, 거리서커스 등)..
참 좋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이지만 영도다리를 놓겠다고 발표했을 때 반대여론이 거셌답니다.
주로 영도 해운업자와 관련산업 종사자들이 이해당사자였지요.
선박 운항이 직접적 타격을 받는 다리 건설이므로..
다리를 놓게 되면 선박들은 영도를 삐잉 돌아서 가야 하므로
시간과 경비가 더 들게 되는데 찬성할 리가 없지요.
그래서 나온 절충안이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도개방식의 도입이었습니다.
영도다리를 들어 올려주고 뱃길을 열어주고
영도다리를 다시 내려 육지와 섬의 육상 물동량을 열어주고,
WIN-WIN 즉 상생의 다리요, 상호존중의 다리요, 소통과 배려의 다리라서
영도다리축제의 주제는 다리 건설할 때 이야기에 배어 있는 감성과 배움이 있어 좋네요~
어쨋거나 축제 덕에 즐거운 주말을 보냈는데~ ^_^
12%가 부족한 느낌? (2%보다 많지요?)
예술적인 맛도, 확 끌리는 맛도, 신명을 울리는 맛도..
조금만 더 ^^ 해 주셨으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