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북국은 듬부국이라고도 하는데 진도의 향토 음식이다. 잘잘하게 생긴 해조류인 듬부기(뜸부기)를 소갈비와 함께 푹 우러낸 국인데 시원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지금껏 맛본 진도음식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 미역국 비스무리 하게 생긴 뜸북국. 겉모습만 보고 넘겨 짚었다가는 그 맛에 깜짝 놀란다.
두꺼운 미역 잔줄기 처럼 생긴 모자반과의 듬부기는 진도 조도군 해역에서 소량 생산되는데 그나마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어 진도내에서도 맛보기 힘들다고 한다. 바닷 물살이 빠른 지리적 특성을 지닌 진도 외에 타지역에서는 구경 할 수 도 없다는데 이 뜸북국의 맛에 매료되어 뜸부기를 사려고 진도수산시장에 갔다가 그 가격에 놀라고 말았다.. 말린 뜸부기를 작은 봉다리에 얇게 담아서 2만원을 달라고 한다.. 듬부기는 역시 귀하긴 귀한 놈이구나 실감했다.
▲ 소갈비뜸북국으로 유명한 진도 맛집. 앞으로 또 진도에 가게되면 필수 코스가 될 것 같다.
그래서 뜸북국으로 유명한 진도궁전음식점에서는 뜸북국 한 그릇에 7천원이나 받는다. 비싸다고 진도까지 와서 뜸북국 안먹으면 본인만 손해다. 그만큼 맛이 기가 막히다.
▲ 가격이 높아도 그 맛에 용서가 된다.
▲ 뜸북국과 함께 밑반찬도 일품이다. 남도 음식에는 무슨 마법이 있는 것일까?
진도 뜸북국과 첫만남이 너무 강렬했다.
뜸북국 생각만으로 군침이 고이니 조만간 뜸북국 때문이라도 진도를 다시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궁전음식점 : 061-544-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