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의 역사동안 2대에 결쳐 그 맛을 이어온 남원 추어탕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새집 추어탕. 창업주 서삼례할머니는 1959년 전라도식 추어탕의 조리법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꾸라지를 삶아 체에 거른 후 우거지와 함께 넣어 판매하기 시작, 토종미꾸라지를 사용하여 맛이 구수하다.
지금은 서삼례할머니 밑에서 17년간 일을 배운 조카가 운영하고 있다. 서삼례할머니의 그 때 그 맛을 전통을 살려 이어오고 있는 남원의 맛집이다.
섬진강 지류 곳곳엔 미꾸라지를 비롯해 민물고기가 많다. 예부터 가을 추수가 끝나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를 잡아 탕을 끓여 먹었는데 이것이 바로 추어탕이다. 남원에서 추어탕을 먹지 않고 어찌 지나칠 수 있으랴. 남원 어디에서나 쉽게 추어탕 집을 찾을 수 있고, 심지어 추어탕거리까지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 걸려 있는 원조라는 간판 때문에 도대체 진짜 원조집이 어디인지 여간 헷갈리는 것이 아니다. 그럴 땐 주저 말고 광한루 인근에 자리한 새집추어탕으로 가면 된다. 1959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추어탕을 만들고 있는 그야말로 추어탕의 원조집이다.
새집은 억새풀집이란 뜻의 순 우리말인데, 1959년 당시 억새풀로 이어 지붕을 만들었기 때문에 새집이라고 이름 붙였다. 지금은 리모델링을 해서 과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맛은 예전 그대로 변함이 없다. 추어탕의 원조인 만큼 TV와 신문 등 언론매체에 여러 번 소개되고, 2008년에는 외식경영 평가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메뉴는 기본적으로 추어탕, 추어숙회, 추어튀김이 있고 여기에 소라매실무침, 돼지허브수육, 오리훈제, 민물구이장어까지 맛볼 수 있는 추어정식이 있다.
국산 미꾸라지에 된장, 들깨, 시래기, 토란대, 버섯 등을 넣고 끓인 추어탕은 몸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씻어주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개운하다. 계절에 따라 나오는 다양한 나물반찬은 운봉 덕치농장에서 직접 재배하는 유기농 채소이고, 이들 추가 반찬은 셀프여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더불어 미꾸라지에 파, 팽이버섯, 당근, 들깨, 고추장 등으로 양념을 해 찐 추어숙회도 별미다. 미꾸라지를 깻잎으로 싸서 밀가루를 입혀 튀긴 추어튀김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게 추어탕이나 숙회를 꺼리는 아이들도 좋아한다.
주차장 한편엔 별관이 있는데, 이곳에선 커피, 음료, 허브, 화분 등을 판매하니 배불리 먹은 후에 잠시 들렀다 가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