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축제시즌과 관광주간을 맞이하는 우리나라가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대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비탄과 슬픔에 빠지면서 수많은 행사들이 전격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특히 이 번 주말부터 4월말에 치르기로 되어있는 수안보온천축제, 면천진달래축제, 아산성웅이순신축제, 용인에버벚꽃축제, 지리산남악제, 영산포홍어축제, 광안리어방축제 등 거의 모든 지역축제가 전격 취소 되었으며, 5월 초의 관광주간을 맞는 수많은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특히 사고를 크게 당한 안산 단원고가 있는 안산시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또 17일 낮 12시부터 서울 중구, 경남 남해군과 함께 실시키로 했던 서울시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도 취소키로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커다란 슬픔과 걱정에 빠져 있다”면서 모든 공직자는 사고수습 때까지 공직자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음주와 회식 등 부적절한 행위를 금지하고 축제성 행사 등은 연기 및 축소할 것을 특별히 지시했다. 5월초로 계획되어 있던 유성온천문화축제도 취소키로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4월 17일(목)부터 관광공사, 관광협회, 지자체 등 관광 관련 기관ㆍ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관광안전 종합대책반’을 구성하고, 안전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였다. 문체부 관광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종합대책반은 관광주간(5. 1. ~ 11.)을 포함한 봄철 관광 시기를 앞두고 관광안전 관련 상황 관리, 현장 안전점검, 관광객 안전대책 마련 및 시행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종합대책반에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관광 관련 협회, 한국관광공사 및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관광 담당부서 등, 관광 관련 민관 기관·단체가 폭넓게 참여한다. 한편, 문체부는 4월 22일(화)에 관광 관련 협·단체장이 참여하는 긴급간담회를 개최하여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관광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올해는 국민적 애도의 표시로 열리지 않는다.
▲ 온 국민이 안타깝게 지켜보는 가운데 진도 여객선 사고 현장의 팽목항 모습 (사진: 엔케이뉴스)